‘톰 앤 제리’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미국의 유명한 카툰 애니메이션의 클래식인데, 이들은 말하자면 ‘톰과 제리’라는 이름을 도용한 셈이 된다. 이들은 일단 이 밴드 이름으로 ‘헤이 스쿨 걸(Hey School Girl)”이라는 노래를 발표해 약간의 성공을 거두면서 그들의 이름을 알린다. 그러나 후속작이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들의 본래 이름을 따 ‘사이먼 앤 가펑클’로 개명하면서 비로소 인기 밴드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미국의 대중연예 인터넷 매체인 ‘롤링 스톤(Rolling Stones)’는 최근 명멸한 25개 유명 보컬 및 락 밴드가 성공하기까지 사용했던 ‘최악의 이름(25 Worst Original Names of Famous Bands)’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고, 이들 밴드의 성공여부가 오리지널 이름과도 연유하고 있는 나름의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 밴드의 오리지널 이름은 ‘더 솔티 페퍼(The Salty Pepper, 소금 후추)’부터 ‘폭력의 대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토니 플로우 앤 더 미라큘러스리 마제스틱 마스터즈 오브 메이헴’ 등 가지가지다.
이 기사에 따르면 그룹 ‘퀸(Queen)’의 오리지널 이름은 ‘스마일(Smile)’이었으며, ‘설핑 유에스에이(Surfing USA)’로 유명한 5인조 보컬 그룹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원래 이름은 ‘펜덜턴즈(The Pendeltons)’였다고 한다. 또 그룹 ‘키스(Kiss)’의 이름은 원래 ‘위키드 레스터(Wicked Lesters)’였으며, 신경과민이라는 뜻이 포함된 해괴한 이름의 ‘스크리밍 어브답스(Screaming Abdabs)’는 그룹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오리지널 이름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토니 플로우 앤…’은 후에 ‘래드 핫 칠리 페퍼’로 개명했으며, ‘더 솔티 페퍼’는 ‘어스, 와인드 앤 파이어(Earth, Wind and Fire)’로 이름을 바꿨다.
1970년대 반전 락 밴드로 인기몰이를 한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발(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은 원래 ‘더 골리워그스(The Golliwogs, 흑인인형)’라는 흑인 지향의 인종우월적인 이름으로, 이 이름은 25개 최악의 이름 중 2위를 차지했다. 25위를 차지한 이름은 사이먼 앤 가푼켈의 ‘탐 앤 제리’다.
지난 해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폭의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의 원래 이름이 바비 짐머만(Bobby Zimmerman)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journeyman
2017년 3월 15일 at 4:07 오후
‘사이먼 앤 가펑클’의 원래 이름이 ‘톰과 제리’였다니 나름 쇼킹한걸요.
koyang4283
2017년 3월 15일 at 4:34 오후
‘톰 앤 제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더라면, 오늘의 그들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