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 컵’ 잘 받았습니다
위블로그에서 보내 온 머그컵 잘 받았습니다. 어제 토요일 산행 후, 잔뜩 취한 귀갓 길이었고, 집에 와서는 입은 옷 그대로 소파에서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아내가 깨우면서 웬 컵을 내게 안겼습니다. 얼떨 김에 보니 그 머그컵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컵 설명을 짤막하게 하는 사이에 술도 깨 버렸습니다. 얼떨결에 받은 컵이었지만, 따뜻한 정성을 느꼈습니다.
갖고있던 여러 컵들에 더해져서 찬장이 풍성해졌습니다. 컵들은 저마다 사연이 깃든 것들입니다. 왼쪽 머그컵과 앞의 옹기잔은 도예가의 작품입니다. 머그컵은 그동안 커피 잔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옹기잔은 소주 따라 마시는 잔이지요. 뒤 오른쪽, 사발같은 컵은 전 직장인 교수신문 창간 20주년(2012년) 때 기념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토마토 스프를 담아먹는 전용 사발이지요. 앞 오른 편의 유리잔은 위스키를 따라 마시는 잔입니다. 친구가 저더러 마시라고, 한 20년 넘게 갖고있던 조니워커 블랙 라벨 케이스에 들어있던 것입니다.
보내주신 머그컵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는 간단하게 정리됐습니다. 커피 잔으로 쓰겠습니다. 안 그래도 전에 따라 마시던 잔이 너무 컸습니다. 오늘 아침에 갓 뽑아 낸 커피를 따라 마셨습니다. 커피 맛이 더 좋아졌습니다. 따뜻한 정성이 담긴 잔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ourneyman
2017년 5월 24일 at 3:40 오후
약소합니다만 요긴히 사용해 주신다면 저 역시 기쁜 일입니다.
koyang4283
2017년 5월 25일 at 2:11 오후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