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들 대륙간탄도탄(ICBM)의 괌 미군기지 등 미국 타격 위협을 공공연하게 퍼뜨리고 있는 가운데, 이런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하와이에서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계 태세를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북한 도발로 인한 미국민의 전쟁에 대한 실감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포스트(www.nypost.com)는 최근 “‘알로하’라는 인사말이 지금은 ‘몸을 숨기는 오리’의 뜻으로 변하고 있다(‘Aloha’ means hello, goodbye, and now, ’duck‘)”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각종 경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하와이의 상황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하와이의 ‘알로하 국가비상관리기구’는 실제로 최근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위협 공격과 관련해 대처하는 비상교육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학교 학생들의 대피 훈련과 주민들의 행동요령 등이 포함되고 있다. 또 매월 첫 업무 일에는 새로운 형태의 비상 사이렌 테스트도 실시될 예정이다.
하와이는 북한의 공격 위협과 함께 이에 대비한 경계태세 캠페인이 하와이의 관광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이를 근거로 한 분석 또한 경계 대상이라는 얘기다.
하와이 행정 관측통들은 미국 공격을 위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15 킬로톤의 핵탄두를 탑재 한 북한의 미사일이 호놀룰루 상공 1,000 피트에서 폭발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