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 세태에 대한 긴 斷想

eBay,많이들하더군요.

저도심심찮게합니다.1998년초에알았으니까,입문은꽤오래된셈이지요.클래식카메라수집을위한‘왕도’같은곳이어서열심히했습니다.그러나요즘은전같지는않습니다.그래도필요한것은eBay를통해구하는게습관처럼되었습니다.


eBay도많이변했습니다.이즈음eBay하는맛이예전과많이달라졌다는점에서그렇습니다.달라졌다는점은,저의입장에서보자면전보다많이복잡해졌다는것이지요.

세상살이가맨날같을수없듯이eBay도시류에따라변하는것이당연하다하겠지요.item카테고리의다양화,경매방식의업데이트,경매종료후거래절차및방식의엄격화,지불방법의편리성,피드백(feedback)등사후관리등,출발당시에비해외양이나내면적으로상당히변했습니다.

이같은변화를보는시각은영어권유저(user)와비영어권유저들간에는좀다를것입니다.한마디로영어권유저로서는편리성과합리성이더해졌다고할수있겠지만,비영어권의유저입장에서보면훨씬복잡해진측면도없잖아있습니다.이런상황에서비영어권유저입장에서eBay구조를100%이해하기는매우어렵다는게저의생각입니다..룰이나절차를하나하나파악하기가쉽지않다는것이지요.아차,하는사이에복잡하고심지어는돌이킬수없는실수를저지르기도합니다.돈이오가는사이버상이기때문에정신바짝차리고들여다보지않으면골치아픈상황에직면하기십상입니다.


이에더해주로전세계적으로eBay를이용하는유저들,즉eBayer들도상당한변화의추세에있다고생각합니다..세대교체가이뤄졌다고봐야겠지요.

eBay는미국의온라인경매사이트입니다.경매사이트라는말이의미하는바,eBay의아이템들은대부분중고품들입니다.물론신품을올리는전문적인shopper들도있기는하지만,eBay경매의특성은어디까지나중고물품들을대상으로오가는거래가대부분입니다.그래서클래식카메라수집을위해경험해본나의초기의eBay판매자들은전문적인장사꾼들이아니라,물품의원사용자(owner)들로서대부분나이가지긋한장년의나이들이었으며더러할아버지들도많았습니다.그때가1998년경이다.

돌이켜보면이당시가제일재미있었던것같습니다.우선사람들이(주로미국판매자)참좋았습니다.나이들이지긋하기도했지만,친절하면서정감을가진사람들이많았습니다.물론당시로는누구든eBay를통한상거래가호기심그자체였을때입니다.서로얼굴도모른채온라인상에서e-mail을주고받아가며거래를하는그재미와호기심이상대방을예를갖추며서로배려해주는촉매제역할을했을것이란얘기입니다.

돈이오가고,상거래가이뤄진다는점을뺀다면펜팔(PenPal)하는느낌마저들정도였습니다.거래를떠나가족얘기를해주는가하면자기가사는지역을소개해주기도했습니다.부인을포함한가족사진을파일로보내주기도했고,어떤한한국전참전자는무공훈장사진을보내주기도했습니다.

지금도이름이기억나는한할아버지와는그러한친분을바탕으로한2년여동안거래를했습니다.Peter할아버지는물품송부시꼭선물을하나씩챙겨주었습니다.렌즈를사면파인더를끼워주기도했고,어떤땐필터류를보내오기도했습니다.꽤고가의블랙라이카II(d)를거래할때였는데,한달이넘게도착하지않는배달사고가있었습니다.트래킹넘버도무용지물이었습니다.그카메라가거의두어달이지났어야도착했을때,‘wonderful,wonderful!’하며나보다몇배나더기뻐해주던할아버지였습니다.구매자위험부담이컸던그당시에는판매자의배려와관심에기댈수밖에없었고,그런점은하나의감동으로다가오기도했습니다.

LeicaReporter250을호주의한화교와거래할때의감회도새롭게떠오릅니다.요구하지도않았는데,시드니가아닌싱가폴에서부쳤습니다.세관통관에대한그할아버지나름대로의배려였습니다.세관에걸려찾으러갔는데,그시간에맞춰내휴대폰으로전화까지걸어주는바람에그희귀한아이템을별무리없이찾을수있었습니다.

이밖에도나로서는감동적(?)인거래가많습니다.남편이유품으로남긴저가의카메라를구입했는데,가방통째로보낸할머니.그가방에선카메라보다훨씬값진스포트파인더등각종라이카액세서리가들어있었습니다.한다발의라이카노출계를구입해받아본결과몇개가작동불능이라,그사실을알렸더니그냥가지라면서돈을환불해주던직업사진가출신의할아버지등.

그러나이런정겹고감동적인거래가영원히계속될수는없을것입니다.eBay도변하고판매자도변하니까요.판매자의경우두드러지는것은2000년을넘기면서세대교체가빠른속도로이뤄졌다는것을실감합니다.클래식카메라의경우도젊은판매자들이많아져,예전의그할아버지들은언제부터인가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요즘의eBay거래는삭막하고거친면이많다는느낌입니다.계산적이고약삭빠른판매자가전에비해많아졌다는얘기입니다.

저의경우예전에비해많이줄어들긴했지만,그래도틈틈이구하고자하는것을eBay서핑을통해찾아봅니다.달라졌다면,품목이클래식카메라에서신발,의류등잡화로그범위가좀다양해졌다는점입니다.그런데,eBay룰도복잡하고엄격해졌지만,판매자들의태도가전과는확연히다름을느낍니다.친절이나구매자를배려하는정감을느낄수가없습니다.‘구매자보호프로그램(BuyerProtectionProgram)’도강화되었지만,이보다더세진것이판매자를보호하는거래룰인것같습니다.예컨대,낙찰이이뤄졌는데도판매자가판매를거부할목적으로응신을하지않을경우,이를제어할룰이있기는하지만느슨합니다.끝까지판매자가응신을하지않으면달리방법이없습니다.얼마전그런경험을했습니다.하필한국의판매자였는데,지금까지어떤연락도없습니다.eBay에서제공한전화를해도받지를않습니다.꼭구하고싶었던물건이라eBay절차를밟아appeal을했는데도소용이없습니다.항의의강도가세어지자eBay측에서는feedback으로판매자를견책하라고했습니다.그러나판매자에게negative를줬을때,그에대한반동으로판매자가나에게역시negative를준다면어떻게하냐고물었더니,궁극적으로는방법이없다는대답이었습니다.그러니포기할수밖에요.

이에반해거래를진행하면서지불이좀늦어질경우판매자로부터가해지는압력은거진횡포에가깝다는게저의생각입니다.즉각’NPB(Non-PayingBidder)Reminder’를보냅니다.미지불을상기시키는일종의경고문입니다.이를받고미적거리다간일주일후‘NPBStrike’조치를받습니다.그러면구매자의ID와account는일시적으로정지됩니다.고약한판매자를만날경우지불방식문제로고역을겪기도합니다.한달전feedbackrate가안좋은Allison이라는판매자로부터노트북을낙찰받았는데,아직까지골치썩이는미결상태입니다.리스팅에는분명지불방식과관련해PayPal이가능하다고해놓고선그걸받지않겠다고합니다.IMO(InternationalMoneyOrder)를원한다고하길래BidPay를통해보내겠다고하니,또기겁(?)을합니다.WesternUnion이나MoneyGram을통한IMO송금을해달라는것입니다.그방식은eBay에서구매자에게권유사항이아니라는점을주지시키며체크를하고있습니다.그래서신고하겠다고했더니,그냥IMO를보내달라는것입니다.외환은행(KoreaExchangeBank)발행의것을받겠느냐고했더니,자기인내를시험하느냐는으름장을보내왔습니다.이런식으로골탕을먹이는구매자도있습니다.

그저께는그이틀전낙찰이이뤄진판매자로부터neutralfeedback을받았습니다.거래가진행되기도전에그런평가를준것입니다.나의입장에서는보복적차원에서negative를줄수도있었지만,왜그랬냐고물으니까,연락이없어서그랬다는것입니다.이틀까지도기다릴수없어그랬다는것이지요.negative를주겠다고하니까당장엎드렸습니다.잘못을시인한후나에대한feedback을철회를했지만,씁쓸함을지울수가없었습니다.

이들예와는좀다르지만,요즘엔eBay에도사리고앉아남의ID와비밀번호를해킹,임의로경매에참가케해당사자를곤혹스럽게만드는‘ShillBidding’이기승을부립니다.이것한번당하면황당합니다.ShillBidding에관여한적도없는데,그런행위를한것처럼eBay로부터경고를받게되는것입니다.이것을풀기위해서는13가지문항의테스틀받아야합니다.그렇게하지않으면account사용이일시적으로중지되는불이익을당하게됩니다.이경고를저는최근서너번받았습니다.


이런사항들에직면했을때제일큰문제는역시영어실력의부족에따른언어소통의어려움이라는점입니다.그런점에서앞서도언급했지만,eBay는글로벌사이트임을표방하고있지만,궁극적으로는영어권유저들을위한곳이라는생각을지울수가없습니다.


아무리‘천하의eBay’라지만이런문제들로골치썩힐필요가있을까하는생각을해봅니다.고민할것없습니다.eBay를끊어버리면되지않습니까.그러나우습지만그게잘안됩니다.어느새그렇게말하는사람들이주변에꽤많습니다.‘eBay중독증’이슬슬운위되기도하지요.아마나도‘eBay중독증’에걸린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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