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의 상념들

내가이글을쓰는시각쯤이면수험생들이수능시험을보러수험장소로배정된학교로향하고있을것이다.이제는나에게는수능과직접적인연관이없어져버렸지만,이것이우리나라의최대의국가가주관하는시험이고,오늘을위하여3년이상을투자한수험생들,학부모,선생님들모두온힘을기우려노력하여왔던것이다.오늘시험을치루는모든수험생들이좋은성적을얻고,그것을바탕으로하여자기가원하는대학과전공에진학하기를진심으로기원하는바이다.

그러나다좋은성적을거둘수는없고,또한자기가원하는대학에진학하기는더어려운것이현실이다.인생이란어차피태어나면선택하고결정하는과정의연속이기때문에,수능도그과정중의하나라고보면별것이아닐수도있다.그러나우리나라의현실은아주냉엄하다.좋은대학,좋은학과를나왔느냐가젊은이들의장래를결정하는중요한변수로작용하기때문이다.그래서수험생이나학부모들이총력을기우려대학가는전초전인수능시험을잘보려고3년이상의시간과싸우고,잠과싸우고하여오늘그갈고닦은실력을test하기위하여시험장소로종종걸음을하는것이다.

요사이고등학생학부모들사이에유행하는말이있단다.엄마의정보력(다양한전형제도알기,학원탐색등),조부모의재력,아빠의무관심이그것이란다.그러나학부모들이아무리잘지원하여도학생스스로가자각을하여공부에집중하고,시간을들여서공부에매진하지않으면아무소용이없는것이다.그러므로,학부모들은학생들이잘먹고,잘자고,공부에집중할수있도록환경을만들어주며,가끔은가족들이모여서대화와조언을통하여학생들이긍정의자세로버텨나갈수있도록해야만한다고본다.

내가딸애를지켜본바에의하면3학년때에몇번치루는모의고사평균성적을바탕으로추론하여보면대개그애가진학할수있는대학이그리어졌다.아주이상한실수만하지않는다면모의고사평균성적을수능시험에서걷우는수확이라고보면틀림이없다고본다.우리딸애는2학년때까지는이과공부를하다가3학년때에문과로방향을전환하여공부하였고,모의고사를아주잘보기도하고아주못보기도하였지만,결국수능성적은모의고사평균치에근접하게나왔다.진학대학과전공에대하여우리들(나와아내)과좀이견이있었지만그애고집대로대학에진학하여잘다니고(재학중에공부를좀게을리하였음.지금쯤후회할것이다.),졸업하여직장에다니고,결혼하여출산하고도직장에잘다니고있다.

우리세대에는수능이아니라대학진학을위한예비고사라하여시험을치루었다.약40여년전의일이다.그때나는고등학교를졸업하고직장생활을하다가,다시방향을틀어서대학에진학하고자재수(직장생활을포함하여3년을헤매었다)를하여대학에진학하였다.그때나는공고를나왔음에도실업과목은공업이아닌중학교때에배운농업을선택하여시험을치루었다.예비고사시험장소는망우리부근의어느중학교이었다.그때의예비고사의합격여부는대학진학의분수령이었다고본다.아마도그때의예비고사합격생수는대학정원의2배이었던것으로기억한다.그리고지역별로선택하여예비고사를치루었다.예를들면서울,경기지역으로지원하여예비고사에합격하면서울경기소재의대학에진학할수있었다.그때에는대학별로본고사를치루었다.

오늘의수험성적은3년의노력의결과로서나타날것이다.그러므로시험성적에너무일희이비할필요가없다고본다.나온성적을바탕으로하여자기의맞는대학이나전공을찾아가면되기때문이다.왜냐하면대학에가서공부가진정한공부이고,대학에서의4-5년동안학부생활을어떻게하느냐에따라서그사람의인생이거의결정이되기때문이다.고등학교의3년동안의노력보다더공부를하고,진리와논리에빠지며,그리고전공분야는물론이고다양한독서를통하여지식을살찌워야한다.그래야만사회에나가서치열한경쟁에서살아남을수있기때문이다.그리고학부생활을통하여터득한지식을가지고직장생활을할것인가혹은대학원진학하여더높은수준의학문을탐구할것인가하는미리미리준비하여만한다.특히해외유명대학원에진학하려고하면영어(회화,TOEFL,GRE,GMAT등)에대한투자와학부성적을좋게받아야만한다.

수능성적이갈수있는대학을결정하지만인생을아주결정하는않는다.혹시라도평소실력보다못나왔더라도좌절하지말고,여러가지대안을찾아서노력을해야한다.그대안이란목표했던대학이아니더라도다른대학전공을찾으면의외로좋은대학과전공이많이있다고본다.그리고재수에한번도전하는것도미래에대한투자라고생각한다.특히학부모님들이먼저좌절하지말고,더힘을내어서조언과대화를통하여최선의길을찾도록해야한다.

학생들이나특히학부모님들은착각하는것이있다.수능시험이쉽게나오면학생들에게모두유리할것이라고생각하는것이다.어차피수능이라는것이난이도에의하여점수가고루게분포되도록출제하는것이고,그것이어렵던쉽던간에각과목별점수와등급이나오기마련이기때문이다.각과목별이건,또는총점이건간에계열별로수험생의위치는나오기마련이기때문이다.나의좁은생각으로는시험이난이도가있게출제되어서수험생들이자기의실력에합당한점수를얻게하는것이필요하다고본다.만약에수능이너무쉽게출제되어각과목별로만점자가수두룩하게나오고,1등급성적이넘쳐난다면무엇으로대학에서는정원의몇배가지원하는학생중에서선발할것인가하는고민에빠지게될것이다.이런후유증이각대학별로논술과적성평가등을도입하게된배경이다.논술은대학이만들어낸궁여지책의제도이지만학생들에게는엄청난부담으로작용하고있을것이다.학교와학원에서별도로논술이라는공부를해야하기때문이다.논술이란기초과목(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을배운것을바탕으로하여문제에대한이해,문제에대한분석과대안찾기,그리고정답에이른과정을정리하여쓰는것인데,이것을별도로배워야한다는것은우리나라교육제도와내용의맹점이고현실이다.

자,이제는올해의주사위는던져졌다.그결과를겸허히받아드리고,앞으로가더중요하므로긍정의마음을가지고내일아침에즐겁게힉교에가기를바라면서모든수험생들의건투를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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