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산책길과 시비(詩碑)

우리나라의대도시의동네라는것이높은아파트들로둘러싸인단지로이루어진답답한모습이일반적인형태일것이다.그런면에서는우리동네아파트는좀다르다고볼수있다.아파트단지와아파트단지사이에산책로가조성되어있고,그산책로가공원으로연결되어있어서산책을하기에는아주그만이다.그산책로양옆으로시비(詩碑)들이세워져있어서운치를더하고있다.

우리동네아파트단지사이에난산책로

산책로옆에시비(詩碑)가보인다

우리동네산책로는사시사철다좋지만요사이가산책로의운치가최고조로달하고있는시기이다.나무들이아직은단풍을지니고있으며,낙엽들이산책로에떨어져있고,그길을걸으며시비들을보고,시을읽기도하면서우리가학교다닐시절에배웠던시인들을생각하게된다.거기에는목월(木月),노천명,수주,영랑,지훈,도종환,박두진,윤동주등이우리를항상반겨준다.이시비들은시에서몇년전에나무다리에돌판에시를새겨서세웠지만나무들이썩고훼손이되어서몇차례의시행착오를거쳐서지금의시비들이완성되어서시민들에게위로와안식의마음을전해주고있다.윤동주의서시(序詩)앞에서면나의정신이번쩍든다.젊은이로서우리조국의독립을염원하면서이국의감옥에서스러진그의넋은지금의우리들에게무어라하고있을것인가하는생각을하여보았다.지금나는우리들은제대로가고있는것인지또는조금의돈이있다고그것에취하여비틀거리고있는것은아닌지,우리모두는그시비앞에서자신을비추어보아야지않을까한다.

우리동네(시)의출신인수주의"논개"

영랑의시

손주가우리집에오면날씨가나쁘지않으면손주의손을잡고서는산책로를거쳐서공원에가서비둘기들에게모이도주고,지하수가나오는샘가에가서물에손을적시기도하고,축구장에가서공을차며,직장에나가있는엄마에게공중전화에서전화를걸기도한다.요사이는아내의치료가잘되기위하여셋이서같이늘산책을하고그러면서따뜻한햇빛을쪼인다.그리고근처식당에가서한끼식사를해결하고는한다.

공원옆에는노인요양원이있다.산책을나가보면도우미나식구들이모시고서휄체어에의지하여산책을나오신분들을자주보게된다.요양원이우리동네옆에세워진다고동네사람들이극심한반대를하였다.그러나요사이처럼우리나라가고령화가빠르게진행되는과정에서가장필요한것이제대로된요양원이라고생각이든다.

공원에산책나오신요양원에게신분들

산책을나가보면애완용동물들을데리고산책을나온분들을자주보게된다.본인들도운동하고동물들도운동할권리를찾아주는것도좋은일이다.다만자기들양심은접어두고애완동물배설물들을아파트단지나산책로,공원등에그냥버려두는것은어디에서배운도덕인지모르겠다.우선위생상안좋으며,천방지축뛰어다니는어린아이들의신발에밟히기도하는등의일이발생하고는하기때문이다.우리의도덕심과양심을조금더높여야할것이다.그래야만우리모두가걷고운동을하는산책로와공원이잘유지되지않겠는가?

이제운치있는산책로도겨울로접어들면서산책로양옆의나무들도앙상한가지만드러낼것이다.가을이가고,겨울이오고,그렇게세월을견디다보면어느새봄은우리곁으로올것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