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등산과 대학의 길

지난토요일에관악산을다녀왔다.

산에가는것은첫째,땀을흘리면서몸과마음의단련을위해서이며,

둘째,나의인내력을시험하기위함이요,

셋째,마음속의잡념을제거하고좋은공기를마시며,세상사의왈가왈부를벗어나고싶기때문이다.

코스는지하철4호선과천역7번출구에서시작하여,과천향교,연주암,관악사지,관악산능선,헬기장,관음사,사당역4번출구까지9Km의거리에3시간여가소요되는여정이었다.관악산등산코스는여러경로가있지만위에언급한코스를가장좋아한다.왜냐하면우리집인부천에서가기가쉽고,내체력에

9Km에3시간정도가가장알맞은것같기때문이다.

또하나는3시간을걷고서는땀을흠뻑흘린후에사당역4번출구부근에있는H반점에서4,500원짜리짬뽕한그릇이참으로맛이있기때문이다.음식은역시땀을흘리고,배고플때먹어야음식의진미를알수있기때문이다.비싸고산해진미가무슨소용이리요,비록면한그릇과양파몇조각,단무지가전부인식사이지만,이보다더성찬인경우가드물것이다.

아직도겨울이지나지않아서음지에는눈이그대로있고,눈이얼붙어서아주조심하여걸어야만했다.특히연주대가는중간에서관악사지로내려오는길은반드시스틱과아이젠이있어야만했다.능선에서서쪽사면을바라보니소정변관식의작품처럼잔설과앙상한나무들의모습이아주잘대비되어반사되고있었다.

능선에서왼쪽으로보면서울대학교가계속보인다.내려다보니참으로착잡하였다.우리나라의최고의학문의전당이라는곳이이상한스캔들에휩싸이어서헤매는것을보니우리나라정치모습과흡사하다.

대학은"큰학문을배우는곳이요,큰덕을밝히는것이요,백성들과친하고소통하는것"이라는명제를가지고있다.서울대학교가이런명제를제대로수행하지못하고그냥머리좋은사람들이모여서여태까지누려온기득권이나챙기는곳이되어버렸기때문에이런현상이일어난다고본다.교수들의이런일탈은대학에서이야기하는"修身과濟家"가되지않아서발생할수도있지만,더근본적인문제는너무서울대학교에인재들이집중이되어서경쟁이성립되지않고그들만의리그가펼쳐지고있기때문이다.즉,교수들이본업인교육과연구에대한열정대신에엉뚱한곳,정치권,보수좋은사외이사,언론에자주오르내리는논객,그리고제자들과의토론이아닌갑과을의관계에충실하는것등에빠지기때문일것이다.서울대학교의밝은미래가없으면우리나라의미래가없다할정도로서울대학교가우리나라에갚아야할빚이많다고본다.

이런서울대학교를개혁하자면,발상의전환을통하여특단의조치를하지않으면안된다고본다.

노무현정부에서교육개혁의시초를잘못끼운것중의하나가서울대학교에법학전문대학원(LawSchool)을인가하여준것이다.이는우수인력의집중화를정부가더욱조장한결과를가져왔으며,개혁이아니라후퇴한결과를가져왔기때문이다.

그래서나의견해로는첫째,서울대학교를지금이라도세종시로내려보내고,

둘째,기초과학분야에집중할수있도록하며,학부는자연과학부와인문과학부로나누어서모집하고,대학원은인문과학,언어학,자연과학분야만양성하며,응용학문은지방국립대학에분산배치하며,사범대학은사립은폐지하고,지방의대학에분산배치해야한다.그리고교육대학을폐지하고,사범대학안에초등교육과를설치운영하면된다고본다.

셋째,학생들의분포는학부는지역균형모집을더욱강화하고,10%이상은외국학생들에게개방하며,대학원은서울대출신은30%이하로제한하며,타대학출신에게40%정도를배정하고,나머지는우수한외국인학생들을유치하여제대로된국제화를해야만경쟁력이제대로설것이다.

넷째,교수진은서울대출신을50%이하로제한하여채용하며,논문과강의는전부영어강의로하도록해야한다고본다.특수한분야는그렇지않더라도기본적으로는영어로강의하고,논문을발표하도록해야한다.그래야만학문적인근친교배를방지할수있다고본다.

우리나라는지금인구에비례하여너무많은대학교와학생들이재학하고있다.요사이청년실업이많은이유도모든젊은이들이다대학학벌을가지고취업을하려고하니취업의문이좁은것이다.지금이라도과감히경쟁력이없거나비리가점철된대학은폐쇄를하여과도한대학진학을막아야인력의낭비와교육에투자되는비용을줄여야만한다고본다.

미국어느대학의모습/대학이제대로되면기부도늘고,관광명소가된다고본다.

등산과대학은전혀어울리지않을주제이지만,많은시간을투자를해야만그진미(정상의정복과하산의즐거움,그리고밤을잊은각고의노력을통한논문과학위취득등)를맛볼수있으며,산이건강하고울창해야만우리나라환경이좋아지며,우리나라의대학이건전하여지고,국제적경쟁력이서야만우리나라의국제경쟁력이우위에점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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