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아침에 쓰는 63년 生涯의 反省과 다짐

아! 나의 생애가 벌써 6학년 3반, 중늙이가 되어서 음력으로 63회 생일이 오늘로서 지나 가고 있다.

나는 한국전쟁의 끝트머리에 태어 나고, 1959년에 14.8Kg의 몸무게를 가지고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고, 직장에 들어 가서 한직장에서 33년을 보내고 지금은 백수가 되어서 살아가는 삼식이 할비이다.

그동안 나의 生涯 동안에 벌어진 한국사를 적어 보면 1953년 7월의 한국전쟁 휴전,

1960년의 4/19혁명,

1961년의 5/16사건,

1971년의 남북 공동성명발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의 육영수여사 저격 사건,

1979년10월26일의 박대통령 시해 사건,

그해 12/12 사건으로 인한 정권탈취사건,

1980년 봄의 광주 사건,

1988년의 올림픽 개최,

그리고 2,000년의 뉴 밀레니엄 시대의 개막과 IT시대의 도래등으로 요약할 수있을 것이다.

이런 많은 역사적인 사건과 흔적속에서 나는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하여 고향을 떠나서 객지 생활을 한지가  어언 48년의 세월이 흘러 가고, 이제는 노년의 문턱으로 넘어 가는 60중반의 나이가 된 것이다. 이런 생애가운데서 아내를 만나서 35년(오는 21일이 결혼 35주년 기념일이다.)의 세월을 같이 걸어 오고, 그동안에 남매를 낳고 키워서 둘다 결혼시켜서 분가 시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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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애는  누구에게 자랑하거나 또는 국가에 커다란 공적을 남긴 것이 아닌, 張三李四의 匹夫로서 겨우 가정을 꾸리고 , 직장을 다녀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들 건사하기에 바쁜 그런 남들 보기에 부끄러운 생애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부끄럽고 지금까지 참담한  마음은 일찍기 세상을 떠나 가신 부모님들께 제대로 자식된 도리로서 효도를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이다.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눈물을 흘려야 무엇하려만은, 설날과 선친의 기일이 겹치는 날은 더욱 그리워지었다.

내가 퇴직하면서 다짐한 것은,

“우리 부부가 심신이 건강하게 살아 가자. 그러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하자.

우리의 수준에 맞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안분지족하면서 살아 가자.

아이들이나 주위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살아 가자.”라고 한 것인데, 역시 人生이란 나의 뜻과 욕심대로 되지 않고, 새로운 시험무대를 마련하는 구나 하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지난 일년반 동안의 고통과 분투의 기간이었다. 아내의 가슴에 악성 종양이 발견되어서 수술을 하고 그 후속 치료를 하느라 참으로 아내가 마음속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였다. 역시 나만이, 우리 가족만 例外라는 我執은 안통한다는 것이 이 세상의 眞理임을다시금 깨닫고, 더욱 인생의 무게 앞에 謙遜해야겠다는 것을 느끼는 재작년과 작년의 우리부부의 발자취었다.

사실  나는  년상인 아내와 1981년 2월 21일의 눈많이 오는날 결혼한 후로는 전적으로 나의 생애는 아내에게 의존하여서 살아 왔음을 告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내가 다시 아내에게 커다란 負債를 지었다. 아내의 병인을 빨리 찾아내어 치료하여 주지 못하였던 점이다. 이제서야 후회한들 다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하여 앞으로는 더욱 아내의 눈치를 잘살피고, 비위를 맞추면서 살아 가야겠다.  그리고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내의 옛 집에 가서 올 봄에도 나물을 뜯고, 밭을 갈아서 호박, 오이, 고추, 토란, 배추, 무를 심고, 땀 흘려 가꾸어 보자. 사실 우리 병원 나들이와 손주를 돌보는 것이 아니면 시골로 낙향하여 전원에 묻혀 살고 싶은 것이 나의 소망이지만 현실은 역시 녹녹치 않다.

이제 나의 생애는 아니 우리부부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그리고 할미 할비로서 손주들을 돌보고, 이 세상의 조그만한 것들을 사랑하면서 살아 갈 것이다. 이제 立春, 설이 지났으니, 봄이 오는 길목에서 시골에 가서 냉이와 달래, 씀바귀등을 뜯어 바구니에  담아 보자. 이것이 우리 부부의 바라는 소박한 봄맞이 행사이다.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여태까지 나의 생애를 지켜 주신 나의 부모님과 나의 신께 感謝를 드리고, 이 생애를 사랑하면서 살아가야겠다.

다시금 되새기는 말은, 사랑하고, 감사하자. 그리고 나를 속이지 말자.

追伸 :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아내는 미역국을 끓여 줄것이다. 小食에 감사하면서 맛있게 먹자.

그리고 평생 동반자인 약을 복용하자.

내 생일날 봄비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흠뻑내려서 가뭄을 해소하여 주시고, 이 민족의 남북간의 갈등도 이비로 씻겨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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