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2/黑과 白의 조화 그리고 제3의 길

바둑은 흑백이 번갈아 두면서 361의 迷路를 메워 나가는 게임이다. 그 추구의 미학은 흑백의 調和와 均衡그리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반집으로 계산되는 승부의 묘미이다.

인류대표인이쎈돌 선수와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의 게임은 이제 끝이 났다. 그의 후속적이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 방송사의 현장 중계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바둑 TV에서 중계되는 것만 볼수 있었으나, 여기서는 여러 TV방송국(바둑TV를 비롯한 5개방송국)이 현장 중계를 하는 것을 목격할수 있었다. 이는 우리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방송의 중복 편성이라고 밖에 볼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벌어지었다. 앞으로도 이런 게임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게임의 결과는 다 아시다시피 인류대표인 이쎈돌선수의 1승4패라는 결과로 귀착이 되었다. 그 과정과 결과를復碁기하여 보면,

첫째, 인간들은 아직은 바둑만은 인간들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가지고 전투에 임하였다고 본다.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능력과 데이터의 축적에 대하여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게임을 하였다고 본다. 좀 더 상대를 분석하고 상대의 대국을 검토하여서 대국에 임해야 하였을 것을 생각이 든다.

둘째, 이번 게임에서는 중국룰을 채택하였는데, 특히 덤(흑의 선수 효과를 상계하기 위한 제도)을 7.5집으로 채택한 것은 의문의 한수이었다. 만약에 덤을 6.5집이나 또는 5.5집으로 하여 대국을 하였다면 그 결과는 어떠하였을까요? 왜냐하면 이번 5번기에서 흑을 든 편의 승율이 아주 저조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대결에서는 덤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알파고는 많은 데이타의 축적, 빠른 계산력,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정밀하여지는 계산 능력과 끝내기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覇를 기피하는 줄알았으나, 제3국에서 보여준 패의 능력도 인간들의 수에 못지않았다. 제5국을 복기하여 보면 흑을 쥔 이쎈돌이 우하귀에서 커다란 실리를 차지하여 우위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였으나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백의 우위로 바뀌어 버렸고, 그 이상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시점이  좌변과 하변의 흑백간의 바꾸어치기한 것이 결정타이었다고 보고, 그전으로 거슬러 가면 천원 부근의 흑2점이 잡혀서는 백의 우위가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넷째, 바둑을 두는 제한시간의 이야기인데, 이번 게임이 각자 제한 시간이 2시간이 아니라, 30분에 1분 초읽기 1회 또는 각자 10분에 3회 40초 초읽기를 적용하였다면 그 결과는 어떠하였을지 궁금하다.

다섯째, 이번 대결을 통하여 우리나라 바둑의 저변확대는 물론 바둑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였을 것이고, 바둑산업의 진흥의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런 인공지능의 시대(제4차산업혁명이라고 누가 지적하였다.)의 도래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통제 그리고 이의 활용을 통한 인류 문명과 복지, 경제에 커다란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여섯째, 이번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은  구글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이를 IBM이 개발한 왓슨과 대결한다면 그 결과는 어떠할런지 궁금하다.

자, 바둑이란 흑백의 調和와 수를 교차하여 바둑판을 메꾸어 가는 게임이라고 본다면 발상의 전환을 하여 보면 어떠할런지요? 즉, 흑백뿐만아니라 제3의 돌을 게임에 투입하자는 거이다. 제3의 돌이란 “회색돌”이다. 바둑을 흑색, 회색, 백색 바둑돌이 循環하면서 361로를 메꾸어 나가는 방식의 게임은 어떠할까요? 그러면 게임의 양상이 더 복잡하게 전개될까요, 또는 아주 단순한 체스처럼 될까요? 내 생각으로는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고,  흑은  5.5집, 회색은 3.5집을 공제한다던지 하는 덤을 적용하고, 이방식도 집이 많은 돌이 승리하는 것으로 진행하여 본다면 어떤 양식이 전개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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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회색” 그리고 “백”의 상징으로 선택하여 올렸음/싱가포르에서 찍은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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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이런 제3의 길이라는 바둑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느냐 하면, 남을 따라가는 우리나라의 연구방식이나 다른 사람들의 공부방법을 모방하는 것으로는 세계 일류가 될수가 없고, 결국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험한 장사가 마진이 좋다고 하였다. 바둑은 無窮無盡한 경우의 수의 饗宴이라면 이쎈돌선수같이 창의적인 선수가 되어서 개척해 나가야만 인공지능과의 게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인간과 인공지능의 게임은 바둑사에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커다란 획을 그을 큰 사건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다.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은 대결이 아닌 이런 게임을 통하여 相互의 장점을 연구하고 人類의 삶을 윤택하는데 기여하는  장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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