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을 보내고서/해와달은 차고 지나니(日月영칙)

올해도 추석명절이 지나갔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그동안 휴가로인한 일을 추스려야할 때이다.

북한에서는 핵실험과 사상최대의 물난리, 여기는 최강의 地震과 그에 덮친 폭우로 인하여 몸살을 알면서 한반도의 추석이 지나갔다.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 自然의 입장에서 보면 천년전의 해와 달도 지금과 같을 것이요. 천년전의 지진과 홍수도 같은 자연의 순환일뿐이다. 지진과  화산 폭발은 지구안에 있는 응축된 에너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洪水는 자연을 거슬려서 인간들의 慾心에 의하여 밀집되게 건물들을 세우고, 많은 경작을 위하여 河川을 인간기준으로 개조하였기 때문에 일어나는 넘침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들은 자연앞에서 좀 더 謙遜하여지고 거슬리기보다는 順應하면서 살아가야겠다는 것을 재삼 느끼는 요사이의 우리 주변 상황이다

.Resized_20160910_150515 SAM_2570 SAM_2574 SAM_2577

우리집에서는 추석을 단촐하게 지냈다. 아들네식구 3이 와서 3박4일을 지내다가 서울로 돌아갔다. 싱가포르에 사는 딸네가 오지 못하여 약간 섭섭하였지만 딸이 홍콩으로 출장을 가는바람에 주말을 이용하여 3식구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이었다. 우리집은 아내가 음식을 최소한으로 준비하여, 과식하지 않도록 추석연휴동안 하루에 밥을 차려진 식사는 점심 한끼만하고, 아침은 빵과 우유한잔, 저녁은 과일과 송편 몇개로 식사를 해결하였다.  사실 먹는 것으로 기준한다면, 우리 어렸을 적의 기억을 더듬어 보지 않더라도 요사이 우리나라의 식생활은 매일이 설날이요, 추석날이 아니겠는가? 명절때에 식구들이 만나서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의 일을 하느라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는 명절이되어야겠다.

지난 토요일에는 손주를 데리고 인천대공원에 다녀왔다. 비가 지나간 뒤라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의 인천대공원은 餘裕가 넘치고  아주 걷기에 좋았다. 손주를 유모차를 태우고서는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고, 손주에게 풍선도 하나 사주고 하는 등 모처럼 여유를 만끽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들네는 제집으로 돌아가서는 오늘부터 직장에 나가기위하여  다시 손주를 사돈댁에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최저로 떨어져서 이러다가는 많은 학교들이 폐교되고, 현역군인들 需要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추세이다.  지난번에 시골에 가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시골면에 예전에는 초등학교가 3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통폐합하여 1교만 운영이되고 있고, 전교생이 60명정도이라는 것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면에 올해 출생신고가 1명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 집안에서도 딸네도 아들네도 손주하나씩만 낳아서 기애들을 기느라고 양쪽의 친정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그애들은 직장생활하랴, 주말에는 그애들을 돌보랴 정신이 없는 지경이니 둘째를 낳는다는 것은 엄두를 내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집안의 실정이고,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을 것이다. 이왕에 둘째를 낳으려면 딸이나 며느리나 더 나이가 들기전에 임신을 해야되는데, 그렇다고 친정부모로서도 그렇고 시부모로서도 이야기를 할수가 없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하나 더 낳으면 양쪽 친정부모들인 우리가 키워 주어야할텐데, 또한 이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집은 아내가 2년전에 큰수술을 하고 나서 아직도 경과를 조심스럽게 지켜 보면서 지내고 있고, 내일은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 와야하는 것들이 숙제이다.

자,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각자의 맡은바의 일에 열심을 내고, 그러면 시간은 흘러서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는 가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 올 것이다. 그러면서 歲月은 해가 뜨고 달이 지면서 흐르고, 자연은 가뭄과 폭우, 지진과 홍수, 더위와 추위를 반복하고 인간들에게 더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