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17년(정유년) 송년회 일기

이제 정말로 多事多難했던 20117년 닭띠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내가 백수가 된지도 벌써 5년이 지나가고 있다.

Resized_20171228_191628 Resized_20171222_090327 Resized_20171225_212332

싱에서 온 손주의 모습들이다.

백수인 내가 12월에 들어서 忘年會 또는 送年會 라는 이름으로 여러 모임을 가지었다.  그것을 정리하여 보면,

제일 먼저 만난 모임은 2일날의 국민학교 同窓 모임이었다. 우리들은 1959년에 국민학교를 입학한 동창이고 친구들이다.  서울의 신도림역 부근의 음식점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고서, 다시 자리를 옮겨서 신도림역에 와서 커피까지 한잔을 하였다. 몇몇 친구들은 선약으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하고 내년에 만나기를 기약하였다.

그 이틑날 3일에는 중학교 동창 모임이었다. 중학교 졸업 50주년 기념으로 11월에 보르네오섬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온 친구들과의 모임이었다. 부인들과 같이 참석하는 모임이라 목동의 어느 지하 부페식당에서 자리를 같이하였다.SAM_3573코타키나 발루의 일몰 모습

그리고  7일에는 양재역에서 대학교 때 가르쳐 주신 두분의 은사 교수님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같이하였다. 이 모임은 참으로 듯이 깊은 모임이었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뵙고서 선생님들의  高見을 듣기도하고, 약주한잔을 올리기도 하였지만 이번 은 좀 특별하였다. 왜냐하면 지난 5월에 두분과 약속을 하고서는 싱가포르에 사는 딸이 급히 오라고하여 문자로 급한사정 때문에 싱에 가게 되어서 연기를 해야겠다는 無禮를 범하였기 때문이었다. 영덕집이라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서는 가지고간  보드카와 와인을 한병씩 드리었다. 머리가 허연 제자가 70중반이 되신 선생님들과  식사를 나누고 커피를하면서 담소를 하는 것이 이 얼마나 멋있고, 선생님들서는 보람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다시 14일에는 양재역에서 큰사돈과 만나서 점심을 같이할려고 하였으나 안사돈께서 중환이 갑자기 발생하여 수술을 하는 바람에 21일에 만남을 가지었다. 사돈끼리 만난다는것은 항상 어렵다.

15일에는 입학 50주년이 되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송도신도시의 어느호텔식당에서 모임을 가지었다. 부부가 참석하는 모임이지만 나는 혼자서 참석하였다. 그 이유는 아내가 이런저런 모임에 나가는 것을 꺼려 하기도 하지만 다음날 싱에서 아이들이 온다고하여 몸과 마음이 바쁘기 때문에 나만 혼자 참석하여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16일에는 仁川空港에 가서 싱에소 온 딸네 식구들을 데려오고,

17일에는 오전에 교회를 다녀 오고 나서 5시경에 송도에서 모임을 가지었다. 그 모임은 직장의 친구들이었다. 지난번 10월말에 일본 북해도 삿뽀로를 같이 다녀 온 모임이었다.

SAM_3465북해도에 같이 간 선배 모습(일상에서는 속깊은 형님, 술이라는 마술이 들어 가면 아주 멋이 있는 酩酊꾼이 되는 분)

21일에는 大學校때 같이 공부를 한 친구들 모임을 가지었다. 강남역의 어느 고기집이었다. 고기는 갈비살만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맛이 있었다.

22일에는 7순이 지난 4촌 형님을 모시고 종삼의 골목집의 부산회집에서 우럭 매운탕으로 점심을 같이하였다.

23일에는 우리부부, 시골에 사는 동생네 부부, 그리고 송도에 사는 여동생네 부부가 모였다. 모인 이유는 어머님 忌日로서 2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간단히 추도 예배를 드리고 나의 단골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27일에는 우리부부와 싱의 3식구, 그리고 아들네 식구3가 모여서 올해 마지막 망년회를 가지었다. 아내가 정성껏 만들은 음식을 베풀어 놓고서 맥주한 잔씩으로 “健康을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렇게 17년의 가는 해를 마무리하였다.

올해를 뒤돌아 보면, 후세의 史家들이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넘가는 한국이라고 定義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식구들로 보면, 틈이 나는대로 시골에 가서 농사도 짓고, 아내의 수술후의 후속 조치로서 6개월 마다하는 검진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감사하고, 올해도 딸네사는 싱가포르에 3번을 다녀 왔으며, 나는 친구들과 두번의 旅行을 다녀왔다. 참으로 괜찮은 한해이었다.

내년 개띠해에는 좀 더 차분하고 서로를 뒤돌아 보는 易地思之의 우리나라가 되며, 개인적으로는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祈願하면서 정유년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2월 31일 at 4:02 오후

    ㅎㅎ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많은 모임을 가졌거든요.
    건강 하십시요.
    내년에도 여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길영

      2018년 1월 2일 at 10:15 오전

      감사합니다. 올해도 감사와 겸손의 마음으로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싱에서 온 딸네식구들이 17일간 있다가 어제서야 싱으로 돌아갔습니다.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