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짚.

요람에서무덤까지요긴하게쓰였는짚.

짚은사람이태어나는요람에서무덤에갈때까지여러모로쓰이기도하였다.

아기가태어날때산모방에짚북대기를깔았다.

이것은삼신짚이라고했다그짚은분만을도와주는힘갖태어난아기가병없이성장을지켜주는신앙적인힘이있다고믿었다.

그리고대문에는왼쪽으로꼰새끼줄을숯또는고추를달아서쳤다.

이렇게짚위에서사람이태어나고죽으면짚으로만든거적대기를덮어서장사를치루었다또살아가는동안거의매일이다싶이짚한두개를어린이한뼘정도로몇번접어서용변후뒷처리도하였다.

옆동네에서역병이생겼다면집집마다왼새끼줄에솔잎을꽂아서금줄을대문에쳤다.

그때사람들은병을막아준다고믿어서전염병이들면대문밖에짚신한짝을걸어놓기도하였다고한다.

아마병을옮기는귀신이들어오지못하게하는일종의토템적인행위가아닌가한다.

그옛날에는병은병균때문이라는것을모르고귀신에의해서생기는것이다고믿었다.

내어릴때눈에핏발이서면할머니가해뜰때물한그릇떠서장독대에올려놓고동쪽을보고두손을비비며세상을밝게해주는해님에게빨리낫게해달라고빌었다.

그리고그해먹을메주를짚으로묶어벽이나서까래에걸어두었고장을담그고는장독대에도왼새끼로숯과솔잎을꿰어금줄을쳤다.

그때장담그는일은대단한행사이고혹시나실패하면큰낭패이니정성을들였다.

사람이죽으면시신이안치되어있고상문객을맞이하는방앞에는짚으로꼰새끼를나무에감아서문앞에장식처럼들러쳤다아마귀신이문상객을해코지못하게하고기쁜마음으로접객을맞이한다는신앙적인의미가아니였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이토록사람은태어날때어머니배속에서나와제일처음자리로쓰였고사는동안짚에게많이의지하고짚이위험에서방어해줄것이다고믿고살았으며죽으면또그짚속에쌓여땅속으로들어갔다.

그외에도중요한행사에도요긴하게쓰였다.

음력정월보름에는그해첫명절이고온동네사람들의정성을모아가장정갈한집으로하여금제물을장만하여추운새벽에목욕제계하고동내융창하게해달라고서낭당에가서당제를지내고역시왼손으로꼰새끼줄에창호지와천조각을꽂은금줄을친다.

그리고그날은축제의날인데손으로잡을가지줄이주렁주렁달린나무둥치만한굵은새끼줄을만들어남자와여자가동편서편으로나누어서온동네사람들어른아이모두달라붙어줄당기기를하였다여자편이이겨야그해풍년이든다고여자가이기도록했다.

또짚으로소등에흙담아나르는큰자루같은것을만들어서나무로만든틀에달아서거름흙등을날랐고밭곡식을뜯어먹지못하게소주둥이를가리우는멍에도만들었다.

소의잠자리마구간에넣어서소가춥지않게잘수있게하고소가밟고잔짚은소의분뇨와버물려져중요한거름으로쓰였다.

또가축의사료로손가락두마디만큼작두에썰어서가마솥에물붇고콩깎지등섞어서쌂아서먹이는소에게중요한양식이다.

그렇게다용도로쓰였던짚이현대문명의이기에밀려농약의과다사용벼품종개량으로짚이그때짚보다키가작고열매인벼알이많이열리는것으로바뀌어져서요즈음별로쓸모가없다.

내어릴때까지도볏짚은부드럽고키도크고질기기도하였다아마그당시에는쌀이많이나게하는것도중요했지만일상생활에없어서는안될아주중요한역할을한짚을많이생산하는대도요즈음학자들이연구하는것처럼연구하였는것아닌가여겨진다.

이토록우리조상들은나쁘게살면귀신이잡아간다고여기고하늘이내려다보고응징한다고여기며자연에서나온재료를잘이용하여보람있게쓰면서착하게살았다.

이렇게사람사는일상에짚이쓰이는것을나는겪고살았다그러나불과한세기도안되는동안이렇게세상이달라졌다.

지금도잊혀지지않는집,내어릴때친구의집토담집벽이4,50센치두껍고지붕에이엉이덕지덕지덮인작은집에서겨울에는토굴속같고여름에는동굴속같이서늘했던그집흙냄새가나고바닥에깔린짚자리의향긋한냄새를맡으며호롱불밑에서그친구와어울려긴겨울밤시조줍기도하고놀던그런집이요즈음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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