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 1 ) 보리고개
보리고개

나는어릴때시골고향에서어렵게살았던그때그시절을생각합니다.

세월이많이흘러지금은이렇게이야기하지만그당시는무척힘들었던기억들입니다.

집들은대개나무와흙으로지었고지붕은짚으로이은게대다수이고기와집은간혹있었습니다.

거의하나같이집중간에는마루가있고안방은크고온식구거의가거기서함께자고벽에는할아버지할머니를비롯한흑백가족사진들이들어있는액자가걸려있습니다.

벽은가장자리에옥수수대를엮고밖앝에흙을발랐고방바닥또한흙을바르고볏짚을엮어서깔아놓은집도있고왕골이라는풀을잘다듬이서엮어만든자리를깔았습니다.

모든재료는주변에있는것을이용해서만들고살았습니다.

*왕골이라고하는풀,가공해서자리로깔았습니다

옷은목화와삼(대마)을재배해서어머니와할머니밤새워물레로실뽑아베틀에짜서바지저고리치마저고리만들어입었습니다.

겨울에는솜을놓아추위를이기고요즈음처럼예쁜펜티같은것브레지어도없었습니다.

여자들은가슴까지치마를올려가슴을꽉조여동여매었습니다.

옷에는이가있어서그놈잡느라고밤이면호롱불밑에서온식구가소탕작전을하였습니다.

빈대벼룩도방에있어서밤잠도설치고여름저녁에는덜마른풀들을테워모기를쫓고자다가화장실가고싶으면겉옷입고밖에나와마당지나서다녀오기무서워엄마깨워같이가고요강이라는간이용기를방에두기도했습니다.

*목화무명옷의원료입니다지금순면의원료이기도하지요.

먹을거리가귀해서지금같은5,6월이되면쑥을케서쌀좀넣고죽을쑤어먹기도했고보리죽감자도싫컷먹지못하고

더어려운집은산에소나무껍질을벗기고속껍질을체취하여가공해서먹기도하고칡뿌리를캐서먹고초근목피(草根木皮)로연명하고라는글짜그대로살았고보리가다익을때까지기다리지못하고보리이삭배어다쪄서먹고부잦집에서벼한말장리라는걸얻어가을에두말주기로하고

어렵게산사람들너무많았습니다.

이러한상황을그린함축된말이보리고개입니다.

형체도없고길도없는너무나험한고게,

넘느라고수많은우리들의선조들배고파울부짖었던고게,

그것넘어야하는그시기가지금이5,6월입니다.

그때우리들어머니들너무힘들었습니다

빨래는짚을테운재로물을받아그물로빨래감을쌂은후에냇가에가서방망이로두드려서빨고밭에가서보리밭고추밭감자밭을매어야합니다.아이는밭고랑에눞혀놓고흙도주어먹고울다가지처잠이듭니다.

지금우리젊은이들의할아버지할머니그리고아버지어머니는그렇게자랐습니다.

아버지들또한많은식구들굶어죽을까봐주야가없이애썼으나마음속에는시커먼멍이들었습니다.

가장한스러운건자기새끼못먹어울고있고추위에떨고있는거보다더한것은없습니다우리의아부지엄마는아이들좀더먹일려고자기들은때를굶기도많이하였습니다.

지금젊은이들너나할것없이그런할배할매의손자손녀로또는아부지엄마의아들딸이다는것알아야합니다.

초등학생인나는맏이라동생을업기도하고때로는엄마를도와설겆이도하였습니다.

간혹동무들과냇가에서물놀이할때는너무신났습니다맑은냇물웅덩이에서발가벗고다이빙도하고개헤엄도하고강가돌자갈모래너무깨끗하고아름다웠습니다.

물속에는먹지버들치논드럼쟁이꺽지텅과리북주구리(이상의명칭은제가자란곳의사투리)등의깨끗한물에만사는고기너무많았습니다.

지금돌이켜보니배고프고어려운생활이였지만그래도천연그대로유지된자연속에서지금아이들에비하면행복한어린시절을보내었던거아닌가싶은아련한추억입니다.

*씨멘트석탄석유화학에서나오는제품나오기전까지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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