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 이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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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동 이발사들.

돈은 흔히들 말하기를 다다익선이고 한다. 그래서 아예 없는 자는 포기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가진 자들은 더 가질려고 때로는 욕먹을 짓거리도 서슴없이 하면서도 더 늘릴려고 하고 또 많이 가진 자들은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며 나날이 그리 즐겁지 못한 사람도 많다.

나는 이것도 저것에도 들수없는 어리버리한 사람이 되어서 노년을 보내며 내 나름대로 얻은 지혜, 적지만 그것으로 맞추어 살자는 심산으로 다행히 아내가 따라주어서 지나고 있다. 남이 10만원으로 기쁨을 느낄일은 나는 5만원으로 써서도 그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될때도 있더라.ㅎ

학교다닐 때 경제 원론 시간에 경제학 교수가 하신 말씀 ‘경제 라는거 별거아니다. 더 많은 효용 값어치가 있도록 돈을 쓰는 것이다’는 간결하게 설명을 한 것 잊지 않고 살고 있다.

더 늘릴려고 하며 쓰는 것은 투자이고, 즐거울려고 쓰는 것은 소비다. 그럴 때 어느것이 더 효용성이 있을가 하는 생각을 해서 쓰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가 때로는 생각보다 틀러서 후회도 하고 잘되어 큰 돈이 생기기도 하고 하는 것이다.

이제 이 나이가되어 투자가 될 행위는 해서도 안되고 할수도 없다. 소비는 살아있는 동안 안할수 없으니 가진 것이 적으니 그에 맞추어 써야한다.

몇해 전 어느날 서울 종로3가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다가 보니 약간 뒤진 골목에 이발 3500원이라고 쓰여진 이발소가 있었다 아주 유리문에 써두었다. 응 머 이런거도 있나? 이발이 3500원이라니 하며 유리창속을 기웃거리며 들여다 보았더니 이발사 5명이 열심히 노인들 머리를 깍고있고 대기하고 있는 노인도 서너명이 윗도리를 벗고 앉아있다.

그때 나는 서울이 아닌 내 집주변에서 미장원에서 5000원으로 머리를 깍고 다녔다. 그곳에서는 그것이 제일 싼 집이고 머리컽만 하는 곳이다 그러면 되고 면도는 집에서 하면되니 내딴은 절약하고 잘한다고 했는데…

그 후부터는 이발은 다른 일들과 함께 종로역에까지 전철타고 가서 하곤 한다. 그런데 그후 돌아오면서 보니 그런 집이 한 두집이 아니고 여러 곳이었다. 그후 부터는 서울배우기 익히기를 좀 해야겠다고 작정하고 시간이 나는 데로 자주 서울을 들락 거렸는데 다녀보니 이래서 서울이 가난한 사람도 많고 천문학적으로 많은 돈 가진 사람도 머리 좋은 사람도 몸뚱이 뿐인 거지도 모든 사람들을 다 포용하는 서울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나 그곳보다 다니며 보니 서민들이 주로 쓰는 생필품이 서울이 더 싼 것이 많고 주거비가 더 들지 그것 말고는 모든 것이 가난한 사람이 살도록 된 곳 또한 서울이다.

그 3500원하는 이발소에 이발사들은 젊은 사람이 60대후반이고 대개 그보다 나이가 많다. 나는 그사람들 열심히 가위질하는 것을 보면서 어릴 때 이발소를 그려본다.

빡빡머리 깎을 때 옆에 어른들 이발하는 것을 보면 얼굴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건을 씨우고 난후 조금 있다가 벗기고는 면도칼을 가죽혁대에 좌우로 문질르고는 면도를 하고 다음에 한쪽구석에 마련된 머리 씻는 곳에 처음 이발기술을 배우려고 온 13,4세정도의 아이가 열심히 감겨주고 하였다.

이 이발사들은 그렇게 배워서 자격증을 딴사람들이 아닐까? 많은 경험으로 시원하게 잘한다. 젊은이들은 없고 모두가 늙은이들이다. 이발소내부도 별다른 장치도 없고 간결하다 씼어주면 4000원을 받는다. 하기사 요즈음 거의 매일 샤워를 하는데 집에가서 저녁에 씻는 것이 더 미덥고 시간도 절약하고 그래서 나는 씻지는 안는다.

그런데 분이기가 너무딱딱하다. 이제 평생을 살았는 사람들이 모두가 너는 너고 나는 나다. 한쪽구석에 고물 티비만 혼자 지껄이고 이발소 안은너무나 조용하다 그후 다른곳에 가 보아도 역시나 그렇다. 평생을 살면서 여유로운적이 없어서일까?  이 나이에도 일을 해야하니 일까?  

옮겨가면서 두세번 말을걸어 보았으나 거의가 그런데 그이유는 모른다.돈 벌기가 어려운 요즈음 쓰는 것 절약 할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도 벌이는 것만큼 중요하다. 지나면서 살펴 보면 세일 하는 곳도 많고 물건도 많다. 서울 수도권이 이래서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살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4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3월 24일 at 8:31 오전

    이발값이 그렇게 싼 곳도 있군요.
    보통 남자들도 요즘은 미장원에서 머리를 많이 자릅니다.
    미장원에서도 수염은 안 깎아 주는데 8,000 원에서 10,000 원 정도
    하는것 같던데요.

    절약 할 수 있으면 하는게 좋고 말고요.

    • 산고수장

      2016년 3월 26일 at 3:44 오전

      종로에가면 많이 있습디다.
      긴세월 번화롭던 종로였는데 이제는 늙어서….

  2. enjel02

    2016년 3월 24일 at 9:20 오전

    경제학까지 생각하시면서
    투자는 시기가 안 맞고 즐기려고 쓰는
    소비자금을 가장 효용성 있게
    쓰는 방법에 대하여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발소의 표정도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걸 일깨워주심 감사합니다

    • 산고수장

      2016년 3월 26일 at 3:51 오전

      많은 재산가진 노인들이보면
      웃기고있네 할 말들을 장황하게 썼지요.

      산고수장은 좀 웃기는 모자라는 사람입니다.
      다행히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 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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