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사는 상인(商人)

*이글은19696월어느날

대구매일신문매일춘추에실린변호사병채씨의글이다.

인생을알고인생을말한다는건정말어렵다.

남의인생을듣고그슬픔을나누고루명(陋名)과분노를대신한다는것또한어렵다.

인간은누구나생의비애와허무를감지하고고독과불행을느낀다.

그러나남의슬픔과불행을이해하는사람들은적다,남의운명을좌우하는사람도역시

그들의인생을생각해주는일은더욱적다.

어느날아침에한여자가찾아왔다눈에눈물을가득담고구속된남편이어느날까지석방되지않으면온식구가굶어죽는다는게다.

그렇게쉽게될수는없다고했다,그말에그는고개를숙여어깨를들석이며흘쩍거리며울더니사지를떨며쓸어졌다,의식을잃은것이다.

우린놀라서의사를부르고그집으로연락하는소동이났다.

남편을가장을아낀그의심각한인생을다시생각하면그럴수밖에없으리라

판사때에는알지못하는어두운현실을보고있는것이다.

남자는여자의슬픈눈물을볼떄그아픈슬픔에동화된다.

매일그눈물을보아야하는것이다.

이토록심각한그들의인생을어떻게말해야하나?

우리가무슨죄가있느냐?그런나쁜사람을용서할수있느냐?사이에서고민해야하는극과극사이에피안은왜이렇게멀까?

나는남의슬픔과원한남의불행과비극을사서이를말하여이해시키려다닌다.

젊은과부가총각을우려먹는간지러운수단은질색이다,

거지가동냥한밥알도뺏어먹으려는생존속에선정말어렵고고달프다.

나는여자의눈물을사는상인인가슬픔과눈물을사는상인으로체념하기엔젊음과인생이너무지저분하다.

산다는것이더럽고구질구질한것이지만통곡과피가어린돈을온가족의생명을담보하고마련한돈을받고양심을팔아눈물을사는상인은되지않아야겠다.

너하나의생명이내생명처럼귀중하다는법의명을이토록절실하게느낀적은없다.

서투른법의지식만말하고인생을논하지않았던때얼마나자신이무지하였던가?

고개를들수가없다.변호사한병채.

*지난번귀국시에가져온내빗바랜일기장속에들어있는것을옮겼다.

그의말과같이무슨죄가있느냐?그런나쁜사람을용서할수있느냐?하는극과극사이에서고민하면서양심을이야기하는한변호사그당시정의로운변호사로알려졌던그를회상하며옮겼다.

변호사,남의절박한현실로먹고사는직업에종사하는사람들많다,

개업만하면전관예우니하는못된대우받으면서백일하에드러난사건도이구멍저구멍허술한법구멍이용해서흐리멍텅하게만들어수억씩받아서재산늘리기에만혈안이되지말고한변호사처럼갈등하며살아주었으면해서한번써보았다.

그래도한평생사는데먹을거걱정없고존경받고행세하며살지않겠니?

그런데…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