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동지(冬至)와 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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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동지(冬至)와 팥죽.

동짓달은 음력으로 11월이고 양력으로는 12월 그 해의 마지막 달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달이다. 옛날 중국의 주(周)나라 때는 동지를 해 바뀌는 날로 삼았다고 한다. 동지 한문을 보면 추운겨울의 끝이다는 뜻이다.

동지는 일년 중에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낮을 양(陽)으로 밤을 음(陰)으로 여기는 풍속에서 음이 극치에 이르지만 동지 날이 지나면 낮이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니 일년의 시작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달은 또 중동(仲冬), 대설 동지의 절기가 들어있는 동짓달로 농가월영 가에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불고 서리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어 지루하다…., 등잔불 긴긴밤에 길쌈을 힘써 하노니…., 늙은이 일 없으니 기작이나 매어보세” 고 춥고 바람불고 긴 밤에 여자들은 등잔불아래서 배 짜고, 옷 만들고 남자는 돗자리 짜는 계절이다고 노래하였다.

그때는 방바닥 또는 마당에 깔 자리를 왕골로 짚으로 남자들은 짰다

황진이는 그의 시에서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구비구비 펴리라.’ 고 그 당시 남존여비 시대에 님을 향한 사모의 마음을 일년 중 가장 긴 밤을 읊은 시도있다.

또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서 먹고 역귀를 막는다고 붉은 팥죽 물을 바가지에 담아 대문 또는 마당에 뿌리며 역귀야 물렀거라 하기도 하는 종교적인 풍습도 있었다. 그리고 그 팥죽에는 찹쌀이나 수수쌀을 빻아서 만든 옹심이를 넣어 끓여서 세알이라고 하면서 나이 수만큼 먹고 그 세알을 먹으면 한살 더 먹고 건강한 한해가 된다고 하였다.

경사스러운 또는 재앙이 있을 때 팥죽 또는 팥떡을 해서 고사도 지내고 일이 잘되도록 하고 소원을 이루게 해달라고 믿고 먹었다.

그 풍습이 아직도 전해 내려와서 요즈음도 집을 짓거나 큰 공사를 할 때 고사라고 돼지 머리와 팥이 들어간 시루떡을 해서 지내고 있다.

또 동지가 10일안에 들면 ‘애기동지’라고 하며 밭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들께 나쁘다 고하여 쑤지 않았다.

금년동지가 내일인데 음력으로 5일 애기동지다 아내는 막내손자 때문에 그것 지킨다고 팥죽을 쑤지 않는다고 한다.

언제부터 무슨 연유로 그런 풍습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훈훈한 민속적인 풍습이 오래도록 계속되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요즈음 젊은이들 그런 거 알려고도 하지 않고 시장에서 팔고 있는 단팥죽이 팥죽인줄 알지나 않을가 싶으다.

이 동짓달 우리 집에는 세 사람의 생일이 있다. 맨 먼저 아들생일이 있고 그 다음에 며느리가 그 다음이 내 생일이다.

예전 같으면 같은 달에 아버지 생일보다 아들 생일이 먼저면 생일을 하지 않다가 아버지 생일 때 같이한다, 내 아들은 아버지 계실 때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생일을 하지 못하였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 계실 때는 그런 것 오만 것 다 지키라고 하시고, 어렵게 살도록 하여 많이 귀찮고 별나게 하신다 싶고 싫었는데, 돌아가시고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내 또한 늙은이가 되어보니 예전 내려온 지키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런 풍습들이 성급하게 버려지지 말고 더 오래 이어졌으면 싶어진다.

그렇다고 나도 내 아버지처럼 내 뜻대로 하여라 고 강요하여서는 않된다는 생각으로 매사를 그저 참고 또 인내 하고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2월 21일 at 2:03 오후

    팥죽대신 팥시루떡을 해도 되는데요.
    저도 내일 떡집에 가서 팥고물 시루떡이나
    사다 먹을려고 합니다.
    얼핏 미신인듯 해도 우리고유의 문화라 지키는게
    좋아요.

    • 산고수장

      2017년 12월 22일 at 3:59 오전

      전래되는 여러풍습들 잘보면 과학적인 근거가있지요.
      팥은 우리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기에
      동지, 가장추울때 먹었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녹두는 찬음식이여서 중국사람들은 여름에 마트에가보면
      녹두를 벌크로 팔고있습니다.
      지키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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