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무섭다고 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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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무섭다고 아들도….

요즈음 시어머니들이 며느리가 무섭다고들 한다. 무서운 것은 두렵다는 것도 포함되는 말이 아닐까 한다. 대다수 노인들은 나이가 자꾸 먹어가니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혹시나 아이들에게 부담 주는 일이 일어날까 봐 염려도 되고 조심하며 산다.

내경우는 아이들에게 내 집에 생활하는 방식 또는 음식 등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가자주 있다. 늙은이 둘이 사는데 먹는 양이 적으나 우선 편할려고 또 평생을 검소하게살아서 그게 습관이 되어 가능하면 버리지 않고 쓰고 절약하면서 살아서 마트에서 사온 것들이 보관기한이 다된 것도 있고 조리하면서 고기를 굽고 나면 구운 냄세가 날 때도 간혹 있다.

한번은 전에 지들이 사와서 먹던 소주를 냉장고에 두었더니 어머니 이 소주 언제 거예요 하였다 그때 너희들과 먹던 것 내가 음식 조리할 때 쓸려고 두었다 했더니 버리세요 하였다. 소주도 날자가 넘은 것 조리 할때 쓰면 안 된단다. 또 그 다음에 한번은 들어오자마자 문을 마구 열어 제친다. 야야 추운데 왜? 했더니 고등어 구웠지요? 한다.

그래 구웠다 했더니 싱크대 환풍기를 반드시 오래 쓰세요 하였다. 아내는 그것이 시끄러워서 잘켜지 않는데 하지만 그까짓거 냄세 좀 나면 어떤데 하면서 가고 난다음 언짠아 하며 항상 자기보다 시원시원하게 모든 것 잘하는 며느리에게 지는 기분이었는데 그날은 많이 불쾌해하면서 내게 바가지 아닌 불평을 했다. 나는 그래~ “하면서도 그 조리 냄세 때문에 몇 번을 잔소리해도 잘 안되더니 속으로는 잘했다 싶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며느리가 온다고 하면 나 모르게 이런 것 저런 것 점검을 하는 것 같다. 자기보다 더 많이 배우고 지 차로 아이들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가정의 크고 작은 일들 머든지 시원시원하게 잘하는 며느리이다 또 간혹은 우리 태우고 창고형마트 코스트코에 가서 필요한 물건도 무더기로 사준다.

그러므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좀 버겁어 하는 것 같다 가뜩이나 요즈음 며느리를 모두 껄끄러운 존재라고 하기도 하는데 아내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나도 며느리도 그렇지만 아들도 그리 만만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한번은 전화로 아버지 저들 오늘 대구 같다가 모래 오겠습니다 하였다. 나는 좀 자주 처가에 가는 것 같아서 얼마 전에 휴가로 그쪽으로 가더니 또 가느냐 요즈음 혼잡한 길을 가족모두 싣고 다니는 것이 염려되어 ktx 타고 가라 했더니 안 된다고 하였다.가서 여기저기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한다나.

그리고 늙었다고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간혹 있다. 내가 아버지에게 한 것을 대입해보면 이거는 말이 안된다. 내가 아버지에게 한 것은 그저 아버지마음상하게 하지 않을려고 말 한마디도 조심해서 하고 모든 것 애를 쓰고 노력했는데 얘는 그게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복종시키지는 못하니 버겁고 혹시나 내가 체면 구기는 일이나 생길까 봐 느을 조심을 하며 지난다. 그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들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겁내는 것이다.

요즈음은 아내도 버겁다. 마음에 조금 안 들면 그래요 그러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어떨가요 하면 나도 생각해보고 그래에~ 그것도 좋겠네할 것인데 당장 안돼요!” 하며 윽박지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 소리를 들으면 나도 당장 알았다!….” 또는 머라꼬?….” 하면서 서로 시끄러워지고 그 후는 며칠 서로 말없는 기간이 되고 그러면서 산다.

아마 이렇게 여기는 아버지이고 남편이 요즈음 나뿐이 아니고 많을 것이다. 손자들이 더 커서 세상물정 알면 그때는 또 손자에게도 그렇게 조심하여야 할거고 이래저래 조심하며 지나야 될 것들이 자꾸 늘어나고 그 기간도, 죽을 나이도 길어진다고 하는데 건강 조심해야 하고, 자식들에게 조심 해야 하고, 세상 조심 해야하고, 조심하고 살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래저래 늙어서 오래사는 것은 즐겁지 않다, 느을 병원에도 자주가야 하고, 맨날 약먹으며 지나야하고, 행동도 가볍게 마음대로 잘못하고, 아이들도 무서워지는 것 같고…., 세상모두가 겁난다.

*이상해요. 내글은 블로그홈에 제목이 뜨지도 않고 다른분 뎃글 답글 쓸려고가서 쓸려니 특수입력창이라나 그런게 떠서 이름, 이메일, 주소 다 써야한다는데 이제 위블에서 쫓아내는 것인가요?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0월 18일 at 8:04 오전

    그러게 말입니다.
    젊은 애들은 생가나는대로 내뱉으니까 상처가
    될때도 있습니다.
    내것 주면서도 눈치 봐야 하니까요.
    저는 참다가 한번씩 혼을 냅니다.

    • 산고수장

      2017년 10월 18일 at 11:59 오전

      크게 상처받은건 아니지만
      우리가 부모님들께 하던 생각이 간혹나게 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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