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데…

20150426_155106

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데…
그래요 이나이 되어 돌이켜보니 사는거 별거 아닌데 왜 그토록 아웅다웅 하면서 살았는지.
가진 것 가지고 주변여건에 적응하며 쉬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하면 되는대로 살아도 한 평생 살건데 나도 남보다 더 잘되어보겠다고 때로는 기를 쓰기도 했으며 큰 욕심 내어 버거운 일에 도전해보기도 하였으며 힘들게 살았다.
그로 인해 더 힘들어져서 아주 힘든 경험도 하였다.

지난해 아버님 산소이전 때문에 수십년 만에 고향에 들렀더니 어릴 때 자라면서 온갖 추억을 남겼던 그때 함께 자랐던 소꿉친구 몇은 그대로 그곳에서 농사를 지면서 살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친구를 만나니 나도 늙었지만 그 또한 많이 늙었다.
서로는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고는 옛날 이야기도 많이하고 자랄 때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등으로 저녁을 먹고 밤이 깊도록 함께 했다.
중 학교다닐 때 내와 아주 친하였던 친구는 작년에 암으로 죽었다고 하고 흠모했던 반 여자는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되어 홀로 지난다고도 하였다.

그 친구는 농촌에 적응하여 논밭을 경작하며 아이들 공부시키고 지금은 조그마한 과수원도가지고 전형적인 농업인으로 평생을 살았다 그 동안 아이들을 공부시켜서 대구에 살고 그는 나름대로 조용히 살고 있다.
그런 친구 그리고 선 후배들 몇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 사는 것 별거 아니야 위에 제목처럼 사는 것 별거 아닌데 재물 재능 인연 등 가진 것으로 열심히 큰 욕심 안내고 살아도 되는데 내 아버지는 우리들을 더 잘 키운다고 촌 재산 몽땅 팔아서 도시로 나와서 사업하신다고 하시다가 자식들 고생 많이 시키고 자신 또한 건강도 상하시면서 그런 것 경험하며 산 우리남매들 그리고 내가 지나온 것들 등을 돌이켜보았다.

지금 이 시점에 그 친구와 내가 다른 것이 무엇이냐 거기서 거기다.
요즈음 거룩하신 여 대통령님이 허망스러워 남긴 시쳇말로 이럴려고 어릴 때 태어난 고향 떠나고 그 야단을 하였나 싶으다.
지금 내 고향과는 너무나 먼 경기도 파주라는 곳 휴전선이 50여리에 있고 탱크가 거리를 다니는것 심심찮게 볼수 있으며 북쪽으로 대포를 들이대고 있는 이곳까지 와서 살고 있다.

그것뿐이 아니다 별로 내키지도 않는 중국에서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10년도 살았다 그러느라고 아내를 벙어리도 만들고 쓰라린 고독도 안겨주며 살았다.
돌아와서 이곳에까지 와서 산 기간 또한 5년이넘고 금년도 다가는 날이다.
어제는 내 생일이라고 아들며느리 어린 손자들 그리고 딸도 와서 작은 잔치를 집에서 했다.
올 봄에 아비가 다치고 난 다음부터는 아이들이 전보다 살갑게 해주어서 나와 아내는 항상 미안한 생각으로 지나고 있다만 이렇게 모이면 좋지만 작은 잔치를 치르는 기분이다.

저녁에 다 보내고 둘만이 되니 시원섭섭하다고 하더니 이런 기분을 그렇게 표현하는가 보다.
‘사람 사는거 별거 아니다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 모든 것 물거품 같은 것 흘러가면 없어지고 흐르는 물은 흐르고 또 흘러가버리는 것처럼 돈도 명예도 이세상 떠날 때는 다 두고 갈 것을 왜 그리도 애타게 더 많이 가질려고 하면서 살아 왔을까?’
허망한 인생이다.
이제 하루 밤만 자고 나면 새해다 하기사 옛날 사람이니 음력설이 있지만.
인생도 다시 태어나 살수 있다면 그때는 정말 후회 없이 잘살아보겠는데….

6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월 1일 at 12:22 오후

    사람사는것 정말 별것 아니지요.
    남은 세월, 병원신세 덜 지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사는것만이 희망사항일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산고수장

      2017년 1월 2일 at 1:42 오후

      그렇지요 저도 그럴려고
      늦게나마 아이들 곁으로 왔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2. 최 수니

    2017년 1월 1일 at 12:35 오후

    건강이 빨리 좋아지시길 빕니다.
    파주에 사시는 군요.
    새해엔 만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 산고수장

      2017년 1월 2일 at 1:45 오후

      예 감사합니다.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산에서 지난해 이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금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 journeyman

    2017년 1월 1일 at 9:31 오후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지요.
    사실 별 거 아니기는 한데 아둥바둥 칠 수밖에 없으니…
    2017년에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도 잘 되시기 바랍니다.

    • 산고수장

      2017년 1월 2일 at 1:51 오후

      한번사는 인생인데
      빈둥거리며 살아서는 안되겠지요.
      이나이 되어보니 하는 소리지요.
      즐거운 나날 되세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