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10) 당나라 공주의 정신 나간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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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공주의 정신 나간 사랑이야기.

한 좀도둑이 잡혔다. 심문관이 “이노~옴” “어디서 훔쳤는냐?” 도둑이 훔친 물건 중에 대단한 신분이 아니면 가지지 못하는 보침(寶枕)이 있었다.심문관은 무섭게 다그쳤다. 채찍을 내리치며 “사실대로 실토하지 못할까?” 드디어 “절간에서 얻었습니다.” 그러나 심문관은 믿을 수가 없었다. “바른대로 말하라 보침이 절간에서 나오다니….?” 하며 곤장을 친다. 그러나 도둑은 “틀림없습니다. 아이구 홍복사에서…”하며 비명을 지른다.

드디어 홍복사 어느 스님 방에서 훔쳤다고 확인이 되었다. 이 보침 사건 때문에 여러 사람이 죽고 황제는 심신이 괴로워 밤잠을 설치고 삶에 허무를 느끼고 황실이 발칵 뒤집어졌다.

홍복사는 황제의 명을 받아 불경을 번역 하고있는 절이었다. 가서 확인하니 그 방은 변기라는 학식 높은 젊은 학승의 방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와 연이 닿았다고 하면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심문관의 끈질긴 추궁으로 태종 황제의 17황녀 고양공주의 것이라고 밝혀졌다.

그녀는 당나라 초기에 명신이고 태종의 오른팔이라 하는 방현영의 며느리이다. 남편은 방유애이고 유애는 학문이 얕고 교양이 별로이고 반건달 같은 사람이고 고양공주는 아름답고 사치스럽고 학문을 좋아하며 좀 교만한 서로간에 맞지 않고 별 정이 없었다. 부모의 뜻으로만 혼인하던 시절 정략적으로 맺어진 부부 였다.

어느날 공주와 유애는 장안 근교에 수렵을 나가서 유애가 공주를 머물게 할 집을 찾다가 보니 자그마한 암자가 있어서 “거기 누가 없나 귀인이 오셨는데…” 하고 불렀더니 젊은 학승이 “어서 오십시요…” 하며 합장하며 나왔다. 허술한 승복 차림이지만 빼어나고 헌칠한 용모에 명석해 보이는 변기라는 학승이 단번에 공주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았다. 이때 공주는 16세 변기는 18세였다 남편 유애는 “어서 방 한칸 내어 놓으시요” 고 하고 보니 방은 누추하기 이를 대 없어 유애는 얼굴을 찡그리며 “다른 방 하나…” 하나 공주는 흔쾌히 방 안으로 들어 갔다.

항상 완력 만 있었지 문학적 소양 예의 범절 교양 같은 것 없는 유애에게 불만이 가득 했었는데 자기와 같이 교양 있어 보이고 명석한 학구적인 분위기에 매혹 되었고, 변기는 인적 드문 암자 에서 혼자 면학의 세월을 보내던 청년 앞에 눈 부실 만큼 현란한 아름다운 미녀 그것도 귀인이 나타나서 마치 불설에 극락에서 있을 여 보살이 자신의 젊은 심신의 번뇌를 구해 주고자 자비의 손길을 건네는 것처럼 여겨 졌다.

당서, ‘공주 열전’에 보면 ‘그때 공주를 수행 했던 시녀들이 암자에 임시로 자리를 마련하자 공주는 변기를 청 하여 그곳에서 두 사람은 당장에 청춘을 뜨겁게 불 태웠다. 그때 남편 유애는 아름다운 여주인의 충견(忠犬)처럼 밀회가 밖에 새 나가지 않게 다른 시자의 접근을 막고 애인과 나누는 공주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호위 했다’ 고 되어 있다 고 했다.

두 사람은 그 후부터 7년 동안 잦은 밀회가 있었고 이 정열적인 공주의 격렬한 사모에 이끌려 변기는 밀회를 거듭 할수록 파계에서 오는 정신적 갈등과 번민에 빠져 학승으로서 교학 연구에 바치고자 하는 포부와 지적 정열 사이에서 심적 고뇌로 미치도록 괴로웠으나 막상 공주를 만나 면, ‘살아있는 아름다운 여 보살!’ 그의 포옹에 현혹 되어 무간 지옥에 떨어지는 형벌이라도 마다 않고 지금의 현실에 빠졌다.

한편 공주는 남편께 고마움의 표시로 그녀의 아름다운 시녀를 유애에게 바쳤다. 유애 또한 마음대로 가지고 놀 마음에 쏙 드는 아름다운 여인을 받아서 하루 하루가 너무나 즐거웠다. 이상한 부부사이 남으로 하여금 서로 도우며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공주는 자신의 목숨만큼 소중한 사랑하는 변기에게 자신이 언제나 베고 잤던 향기로운 보침을 사랑의 정표로 주었다.

변기는 그때 현장 스님이 인도에서 구해온 책들을 번역하는 불서를 편찬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 학승이었으니 대단한 사건이었다. “공주는 가택 연금시키고 파계승 변기는 요참의 극형에 처하도록 하여라” 는 황제의 칙명이 내려졌다. 요참(腰斬)의 형이란 발가벗겨 도마 위 같은데 눕히고 허리를 동강내어 죽이는 형 이다.

처형 당할 때 공주는 권력자의 옹호를 받았고 변기는 공주를 겁탈한 나쁜 중놈으로 되어 장안성 과 인근 지역에서 구경 온 많은 사람들이 “더러운 놈, 중의 탈을 쓰고…” “유부녀를 겁탈 하고…” “죽여라, 거기를 잘라라” 등의 욕을 먹으며 죽었다고 한다. 한편 겁탈 당한 것으로 처리 할려고 시녀들을 가두고 했으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온갖 의혹심 섞인 말들이 첨가되어 아름다운 공주와 까까머리 중의 정사 장면 보침의 용도를 부풀려서 술집 밥집 저자거리 등에서 안주거리가 되어 주거니 받거니 하였다.

그 후 공주는 사랑하였던 정부를 극형인 요참형에 처한 부황을 미워하고 복수하여 변기의 원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앙칼지게 다짐하고 땡중 등과 놀아나는 반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한다.

자고로 소문은 절대권력도 막지 못하고 여자의 집념은 큰일을 내며 한을 품으면 무섭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1월 25일 at 1:16 오후

    새겨 읽었습니다.
    아니뗀 굴뚝에 연기나랴 하는 말과는 반대로
    설마, 그럴리가… 이렇게도 되뇌어 봅니다.

    날씨가 추워졌어요. 건강조심 하시고요.

    • 산고수장

      2016년 11월 25일 at 6:05 오후

      요즈음 외국에 거주하는 분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세상에 이런나라도 있나싶습니다.
      예 감기들까봐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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