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임이 막중하였던 우리나라 맏며느리.

소임이막중하였던우리나라맏며느리.

지금은그렇지않지만내어릴적만해도한가정에아이들이5,6명은보통이고7,8명10명까지낳은이도있었다.

마을전체에아이들재잘거리는소리가들리고왼쪽으로꼰새끼줄에빨간고추검은숯을꼽아안방앞에금구줄이라고처둔것심심찮게볼수있었다.

어떤집은아들과아버지가거의같은시기에자식을갖게되는경우도있고또자기보다나이적은삼촌이있는집도간혹있었다.

그때큰아들장가보내는즉맏며느리맞이하는것은대단한행사였다.

간택도요즈음처럼자기들끼리보고결정하는일은용납되지않았고매파가오가고그집안에내력외가는어느집이고본인의용모행실등모든것참고하여조부모의허락과부모가결정하였다.

그가문에가장영향력을발휘해야하는막중한자리이고맏며느리에거는기대또한막중하였다.

아무집맏자부라고하면서만약맏며느리가들어오고노인이아파도,농사가잘안되어도어떤사고가일어나도맏며느리가잘못들어와서그런것아닌가하였고시어머니는맏며느리를자기마음에드는장차집안에안주인만들기에열중하느라고많은것을알려주고자기와같은사람으로만들려고하였다.

이뿐이아니다아래동서는형님이라부르면서그가문의큰형님으로서동서들은물론서방님의언행에까지동서를통해서조종하여야하는막중한영향력을행사하여야만하였다자기남편도혹시나실수할까봐크고작은잔소리도하는집안에실질적인대표이였다.

그맏며느리가포용력이있고매사에헌신적인집은형제간에우애도있고유산상속분쟁같은것도없고가문의중재자역활즉시아버지가잘못판단하는것도조언해서바른처리를하도록하는역활도할수있었다.

그렇지않고이기주의적이고속좁은맏며느리가들어오면가문전체가화목하지도않을수도있고근심걱정이그칠날없기도한다.

또아이를낳지못하는맏며느리라면야단이난다조상에게큰죄를지어서가문전체가흔들린다.

이토록막중한맏며느리이지만그의이름은없다.

다만그의친정동네에이름을딴무슨댁,시부모가계시면시어머니가시집와서불려진무슨댁맏며느리로불리다가그후부모님이돌아가시면자기또한,예를들면친정동네이름이당밑이면당밑댁이라고불려진다.

당밑댁에는…”또는당밑댁아들은…”하며불려진다.

그의이름은족보에도올라가지않는다.

친정집족보에도이름이없고여자는태어나서아무곳에도집안에서류에는이름이없다.

족보에보면친정집에는시아버지이름이올라가고그아래자기남편이름이있다.

그러나자기이름은없다시댁에도시아버지밑에남편이름이있고그밑에자기가낳은아들이름이올라가고여자는또이름조차도없다.

그러던것이내가성인이되어결혼하고나서만든족보에보면그때처음여자도이름을적었다우리성족보에는그때내아내내가낳은딸이름이처음올라갔다.

그렇게자기이름하나불려지지않으면서도오직가문을위해서남편을위해서남편의형제를위해서또자식을위해서그늘에서애쓰는우리나라맏며느리그리고그외많은여자들그들이있어서우리나라에인구가남북이합치면8천여만명이유지되고우리의아름다운풍습이아직은그래도이만큼이라도남아있는것아닌가하여머리가숙여진다.

요즈음은낳는데,키우는데힘든다고하나만낳고간혹둘만있지만여자들남자와차별받는것전혀없고오히려여자에게말한마디라도불순하게하면성희롱이라고걸고넘어지고많은일을여자들이한다고하지만오히려이름석자내놓지않고그늘에서가문과가정을위해서나라를위해서애쓴지난세월의여성이더많은일을한것아닌가하는생각을해본다.

예전우리나라맏며느리는어찌보면자기는가장낮은데서남을위해봉사만하는성직자처럼여겨진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