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핵이 아저씨를 생각하며

까마득한옛날이야기이다.

내어릴때수핵이라는우리가문의일을도왔던하인이있었다.

지금생각하면어처구니없는일이지만

한때는엄연히있었던우리사회에부끄럽게여겨야할사회제도이랄까

나이는4,50정도되었고세상살이에짓밟혀항상처량하게보였다.

그사람의동생도있고어머니도있었고나보다한살많은딸도있었다.

내어린가슴에는볼때마다무언가찡하게마음아프게했던그사람들.

내할머니는내가그사람은물론그의어머니인60여세넘는이에게도존칭을못쓰게하셨다.

항상수핵이네라고하라고하셨다.

수핵이라는이름도할머니가부르는이름이다본명은아니다.

이곳에살면서길을가다가보면그때보았던그수핵이같은분들을종종본다.

아직은젊은나이같은데얼굴에깊게파여진주름살하며옷차림새하며몰골이너무나닮은.

이제는90이훨씬넘었고아마이땅에없지싶으나요즈음그수핵이네가족이생각난다.

동네에초상이나면온식구가가서어렵고힘드는일만처리해주고

수핵이는상여위앞에걸터앉아이제가면언제오나""부모처자다버리고.""북망산천이

어디메뇨.하며앞소리를하면상여꾼은"어~야~어~야!"하면서구슬프기그지없는

상여가소리를처량하게들으며

어린나는아무상관없는이의죽음에울면서따라갔다.

그때내나이10여살정도되었지싶으다.

세상어려운경험은다하고얼굴표정만봐도처량하여보기만해도

삶이란게얼마나힘드는지또그외많은것을읽을수있게해주었던그들.

동네궂은일좋은일마다않고자기는잊은지오래고그의아버지그리고그,

세대를바꾸어서도그생활.

그의딸은나와한반이였다.

착하게힘들게살아가는그들은내어린가슴을아리게하였는데

점점세상이야박해지고개인주의가팽배해지고세대가바뀌어서동네사람들의사랑도

메말라가는세상으로되어그들은어디론가가버리고그후나도아버지사업따라

조상대대로살았던고향그곳을떠났었다.

어언고향떠난지많은세월50년이넘어반세기가지났다.

그때나와한학년한반이였던그의딸도이제는어느집에서할머니소리를들을거다.

지금쯤은그의자손들어디에살고있는지는모르겠으나아마잘살겄이야

인간세상은영원한가난도없고또한언제까지나지속되는부자도없기에

옛말에"삼대가난없고삼대이어지는부자도없다"고했다.

수핵이네자손도잘되어있을것이다반드시그래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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