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만든 포도주

아내가만든포도주

아내는해마다늦여름이면나오는포도를사서포도주를담근지가무척오래되었다아버지계실때부터담그어서손님이오거나설추석명절때많은하객들올때내놓고하였는데아버지가신지22년이되었다.

년중행사처럼담그어서가까운이웃에게주기도하고손님이오면내놓고나는애주가가아니여서가족생일때나간혹먹기도한다.

오랫동안계속하니노하우가생겨서우리포도주는일품이다.

중국에와서도해마다담그어서지난여름에담아두었던것을며칠전에내가한국에올때걸러서주어서좀가지고왔다.

지난번아이가와서그전해에담았던포도주를나와같이먹으면서엄마아직도포도주담그시냐고하면서있으면좀가지고가겠다고하였으나제고가없어주지못하고금년것은숙성이덜되어서주지못했다고하면서갖다주라고걸러주었다.

비행기에는무슨법이크거나작거나한병만가저갈수있다고하여큰콜라병에한병을가지고왔다

그전에는집에올때그냥오기가안됐어서중국것차중국술등을가지고와서지인들게도주고아이들게도주었는데그다음에가서보면아들놈도구석에처박아두고다른사람들도별로기쁘게받지도않는것같아요즈음은아예빈손으로다닌다.

선물이라고는아무것도안사니편하다.

선물이란주는사람도즐겁고받는사람도부담없고기뻐야되는데조금이라도그렇지않는다면줄일이없다.중국물건이라면먹으면죽는줄안다.

이번에포도주한병을갖다주니그놈이너무좋아한다10여년만에학교다닐때먹었던엄마가만든포도주잘먹겠습니다고고마워하였다.

우리는내가오랫동안못먹어본막걸리를먹자고했더니그것사와서둘이서오랬만에한잔하면서이런저런이야기를많이했다.

80된아버지가60된아들에게야야차조심해라고한다더니내가늙어보니정말실감이난다40이다된아들직장에서중견간부로사회생활잘하고있는것같으나나는느을걱정이다.

상사에게결례되는행위나하지않는지또아랫사람들께존경받지못하는행위나하지않는지멀리살고있으니가정에는잘하는지염려가된다.

블로그에한친구30년만에설날처음받아보는봉투라고받아서너무감격스럽다고하면서아들이준월급봉투를솜씨좋은글로잘표현해서쓴글을감명깊게읽었다.

그러나나는내아들이월급이얼마인지지금저축이얼마돼어있는지알려고하지도않을뿐더러나에게이야기도안한다아직아이들에게아버지용돈이라고받아보지못했고그저걱정시키지않고잘살기만하면하는생각을했고정말그놈들돈받아쓸형편이되도록살면어쩌나하는생각을아직은한다.

그렇다고재산이많이있는것도아니고한30년동안나름대로벌어서남들부럽지않게살았으나내것안될려고한것인지다버리고옆사람들께신세지지않을려고노력하다보니이없으면잇몸으로산다더니다행히아직은건강하여서잘지나고있다그러나내일을모르고사는인생앞일을모른다.

아내가정성담긴포도주아이에게주라고걸러준것한병을가방속에넣어서혹시나중국공항검색대에서이게머냐이상한액체라고압수당할가봐조마조마한마음으로가지고왔다

수십만원하는귀중한물건도아니고돈으로따지면값나가는것아니지만지난동안의추억이담긴물건이고엄마의정성담긴선물이여서아들에게주고나니마음이놓인다.

이제는몸도마음도늙은이가되어서세상사는게전보다조심스럽고점점자신이없어진다얼마나더살면서이런생각을하여야할지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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