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머리를 염색해주며 (가저온글)

아들머리를염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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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13:40:48

내가한국에갈때면
아들이나며느리가공항에마중을나옵니다.
대구에서살다가얼마전에구미로이사를갔습니다.
대구같으면연착이되면집에갔다가다시오면되지만
여러시간늦게되면어떻게기다릴려고
오지말라고하여도꼭나옵니다.

오지말라는이유는또있습니다.
엄마이쁘게하고왔네라는인사는받아보지못하고
우리엄마이제중국사람다됫네
아끼지말고예쁜옷사입어요하면서집으로가지않고
곧바로백화점에대려갑니다.

대구지리를더잘알기도하지만
대구가물건도훨많고늘바쁘니시간을벌자는뜻도있습니다.
아들성격을잘알기때문에
무어라도사기는사야겠구나생각이들어
그럼할인매장으로가자
옷걸이가좋지않는엄마를조금이라도예쁘게해줄려고
여러곳다니면신경질도날법한데
한가지는사야집으로갑니다.
나갈적마다예쁜것입혀주려애씁니다.

대구에서초등학교때부터
대학졸업하고결혼할때까지20년을살았는데
대기업취직하여구미근무하더니
다시수도권으로이제는주말부부
나는이제겨우구미집찾아갈수있는데…
대기업좋다는데맨날바쁩니다.

나도가끔나갈때는겨우얼굴한두번보고옵니다.
금요일밤에왔다가일요일에가는뒷모습보노라면
어미아무것도도와줄수있는거없고
중견간부라자부심도대단하지만
운동할시간도부족하답니다.
사는게무언지가슴저립니다.

젊어튼튼하고건강한몸만들어놓아야
세월이란놈이흔들며지나가도
우는아이달래드시야금야금하나씩빼주어도
건강하게나이들어갈수있다고…
적당한운동이보약보다좋다고
억지로라도시간내어운동하라당부합니다.

얼마전에아들이중국에왔는데
새치가언제저렇게많이생겼는지흰머리가많습니다.
염색하고오지하니시간이없어서못하고왔다네요.
자고다음날가야하기에
저녁에내가하던약으로내손으로아들머리염색을하니
눈물이핑그르돕니다.

결혼하고아빠된지엊그제같은데
어느세중년이되어늙은어미닮고있는지
나늙은건괜찮은데
아들은늙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
어미것도한두가지는좋은것도있을건데
새치는머하러닮는지…

공항에서날만났을때바로집으로가지않고
엄마치장부터시킨이유가이해됩니다.
이제는제일예쁜옷을입고가야겠습니다.
자식마음편하게해주는것도
내가해야할일이겠지요.

*이글은중앙일보블로그에서가저온제아내글입니다
읽으면서이지아비그리고아비의마음이찌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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