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한 노인의 슬픈 결단을 보며

어버이날에한노인의슬픈결단을보며

오월은가정의달이다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등이연달아들어있다.

오늘이어버이날이라고가까이있는자식들은부모를찾아보고멀리있는아이들도부모에게전화한통이라도하는날이다.

아들며느리는물론시집가서어렵게살고있는딸도,좀착한딸은엄마아버지를부르면서눈시울을붉히면서잘계셔요?아픈데는없어요?……..하면받는부모는그래없다잘있다,고하는날이다.

실은어제도병원에다녀왔는데도그렇게대답하는사람이어느날보다오늘은많은날이다.

하기사아픈것말해본들서로가마음만아프지그말믿고달려온다한들나을병도아니고바쁘게사는자식들마음만흔들어놓을일이기에그런가한다.

어제어느매체에서보니전주덕진구에노부부이야기가있었다.

노인은83세이고그의부인은77세5년전에말기폐암수술을받았는데그후악화되어다시병원에입원해서산소마스크를쓰고회복될기미는없이투병생활을하는부인을병원측에퇴원시켜달라고애원하였으나퇴원을거절당했다고한다.

자기가보기에회복될기미가없다고판단되었는것같다그래서준비해간칼로산소줄을끊어죽게만들었다고한다.

나는그글을읽고많은생각을했다살아날가망없는아내를바라보는80이넘은노인의마음,간호하느라고애쓰는아이들,그리고77살이나산아내의고통스러워하는모습60여년동안함께산사랑했던아내는산소줄때문에살아있었다.

그줄을끊어버리면죽어버릴것을알면서어찌끊을수있겠나싶기도하지만그노인은그렇게했다.

희망이있는사람은많은어려움이있어도살수있다,그러나희망이없으면산사람도죽어버릴수있다.

다시회생할수없는상황으로고통스러워하는아내를,바쁘게살고있는아이들이살희망이없는어머니때문에애쓰는모습등을보는아버지의마음너무나사랑했던이제는죽음앞에서현대의술이라고하는힘으로연명만하고있는아내를보았을때그노인의판단은옳은일이라고여긴다.

흔히들쉬운말로갈사람은가야한다는말이있다,그래빨리가야한다,경제적으로도어렵게살고있는자식들빨리잊어버리고살수있을것이고80년이나살았는인생이제더무엇을바라리요,내고통은알일없고성인군자인체하는무리들법으로금지되어있고생병의존엄성이니하며허울좋은말들하는사람들에게도움만주는행위이다.

생명이란본인이든어느누구하나라도즐거울때그생명이귀한것이다모두가즐거운것없는데뭐가그리대단하냐?

언젠가내아내가한말이새삼떠오른다.

어느날연속극을보다가여보만약에내가모진병에걸려서도저히회생의기미가없거던나도편하고모두들이편하도록해주세요그리고절대로매장하지말고화장해서흔적남기지말고버려주세요하여갑자기숙연한분위기가된적이있었다.

그후에도몇번이나그렇게하여서그래그렇게하마그리고나도당신이말한것곰곰히생각해보니당신말이너무나현명한말이니그렇게해다오하면서약속을서로하였다.

살만큼살았고이제무슨욕심낸다고될것도없고좋은것도나쁜것도모두겪었는데더이상안간힘을쓰며목숨연장하는삶으로사는것서로에게불편하고자기도고통스러운것이다.

전주덕진그노인도그렇게생각하여서한행위아니겠나.

이제경찰은온갖조사하고입건이니머니하면서,그렇지만법이어쩌고하면서그노인의아픈마음을더더욱아프게할것이다.

나야아직그노인보다는한참후배이나할일없이지나는하루하루가때로는지겹기도하다.

금년어버이날은그노인때문에그런것들생각하니마음이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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