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한이서린 월아지에서…

구화산화성사앞에서월아지(月牙池)를들여다보며나는많은생각을했습니다

우리나라에불국사를지은김대성님이다보탑과석가탑을만들때유명한석공백제인

아사달에게만들도록했다고합니다.

아사달이3년동안노심초사로정성들여만드는동안그를사랑하는부인아사녀가아사달이

보고싶어신라로왔습니다.

그러나끝나야만볼수있다고못만나게하여끝나기를기다리다가불국사근처영지라는연못에

빠져죽었다는전설이생각났습니다.

그리고어느분이쓴글에서읽었는데교각스님이당나라로간후수년이되어도돌아오지않자

기다리다지처서교각스님을사랑하는여인이름이랑랑이라고그녀는스님을만나기위해멀고

험한길을나섰습니다뱃길도그당시는나룻배였을것인데가다가죽는한이있더라도

옛말에여인의한이오뉴월에도서리를내리게한다더니아마지금산동성위해근방에도착

하였지않았나싶습니다,

거기서구화산까지는우리나라목포에서함경북도최북방나진까지의거리입니다.

묻고또묻고발이부르터가면서사랑하는연인교각스님을찾아갔습니다.

불원천리라더니불원삼천리를몇달동안걸려드디어도착했습니다.

산설고물설다더니말도통하지않는데고생끝에드디어도착해서보니사랑하는교각스님은

이제는한여인이사랑하기에는너무나저만치머나먼곳에오르지못할산위에있었습니다.

여인들의마음은사랑하는남자가유명해지는것보다평범한보통사람이더라도자기를끔직이

사랑해주는게더행복으로여기는거는예나지금이나다르지않지요.

그렇게그리워서찾아왔건만이제는내사람이될수는없다고여겨젔을때의심정을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슬펐겠으며바로죽어버리고싶었을것입니다.

그러나기록에보면몇날몇일울고고심끝에아니다먼발치라도좋으니모습이라도보면서

있고싶어스님께찾아가서아무것도바라지않겠습니다옆에서시중이나들게해달라고했다

말이있습니다그렇게라도해야살것같았겠지요.

그래서잠시동안은허락을받아그렇게했다고합니다.

스님옆에는가보지도못하고앞마당도쓸고먼발치서뒷모습옆모습만보아도살

것만같았겠지요.

그러나세상은그것도용서하지않습니다스님은중생을구하는게가장큰의무이고자기를

사모하여그먼길을온갸날픈여인의한을들어주었으나주변에서그리안보았더니그스님

신라에사랑하는여자가있었구나그래서여기와서같이산다더라는둥발없는말은천리를

가고나무가지를보고둥치를보았다하고나무만보았는데숲을보았다하고부풀려져서

또한번의곤혹스러움을당하였답니다.

할수없이신라로돌아가야합니다얼마나괴로웠으며황당했겠습니까.

이한몸희생하드라도고매한스님에게누가되어서는안되겠다고다짐하였는지도모릅니다

그러나그지극한사랑이애절한마음이결국은일을내었습니다.

월아지에몸을던져죽고말았다고합니다.

물속이라도스님곁에있고싶었는지도모릅니다.

나는그월아지물속을들여다보면서혹시나랑랑의흔적이있나찾아보았습니다.

깨끗하지도않는흐리멍텅한물속에는비단잉어만한가로이노닐고있었습니다.

혹시나무슨기록이라도찾아보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옆한쪽에랑랑탑이라고쓰인작은방석만한돌이서있습니다.

혹시나무슨글이라도들여다보았으나아무것도보이지않았습니다.

우둘투둘한것보니오랜세월동안비바람에깍겨없어진거같기도하고…

주변에는나무한그루없는황량한연못늦가을스산한찬바람만쓰치고지나갑니다.

가이드에게물어도보았으나처음듣는말이라고합니다.

스님도한인간이였습니다.

자기를그렇게애타게보고파서그먼거리남의나라에까지불원천리하고수개월동안을

고생하며온여인을보살펴주지못하고자기가기거하고있는영역에작은못에빠져죽게한것

그업보를짊어지고더정진하여오늘날까지사후천여년이지난지금도추앙받는큰스님이

된것아닌가하여마음이숙연해졌습니다.

그때까지는몰랐는데갑자기많이피로하고다리도아팠습니다.

*이이야기소재는오래전어느분이쓴등신불이라는소설에서본이야기입니다.

아사달이야기도빙허님이쓴무영탑에서있는이야기이지실지그런일이있었는지모른다고

하는데천삼백년전이야기이기에꾸며낸이야기가아닌지하는생각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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