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옛날이야기 1) 달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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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옛날이야기 1) 달걀 밥.

올해는 닭의 해라고 한다. 12간지라나 그런 것에서 아직도 닭띠니 개띠니 소띠 하는데 그것이 언제 누가 지어낸 것인지는 모르나 중국에 살면서 보니 거기에도 그것이 있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 지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닭이 큰 수난을 겪고 있다. 멀쩡한 닭들이 AI인가하는 병으로 떼죽음을 당하고 성한 놈들도 감염되었다고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어 흙으로 파묻기를 해서 나라안 닭의25%정도인 3천만여 마리가 죽었다나 따라서 달걀 값이 배로 올라서 금란이라고 한다.

요즈음 닭은 알낳는 기계지 생명으로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 가로세로 높이가 A4용지 크기만한 곳에 가두어두고 먹이만 주어서 알만 낳을수 있게 만들어진 곳에서 먹고 알 낳고를 평생 하다가 죽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있는 닭들을 땅속으로 밀어 넣어 죽여버리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가끔은 동물학대니 하며 개나발 같은 소리를 하고 산다 닭은 동물이 아니가?

달걀은 닭 공장에서 나온 산물이고 닭은 달걀 만드는 기계다. 우리가 어릴 때는 닭은 넓은 마당에서 들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먹을 것 찾아먹고 암닭 숫닭 서로 즐거운 사랑도하며 알 낳았다고 암 닭은 꼬깨꼬깨하면서 날개 치며 헛간에 달린 짚으로 만든 둥지에서 날아 내려오고 닭들이 즐겁게 살았다.

이른봄에는 20여일동안 자기가 낳은 알을 품속에 품어서 깨어난 귀여운 새끼들도 동물이면 어느 것이나 가진 끔직한 자식사랑도 해보며 십여 마리를 이끌고 다니며 혹여나 독수리에게 채여갈까 숨겨주기도 하며 그것들이 키우는 모성애도 즐기며 살았다.

알 낳을 둥지는 헛간이나 한적한 곳에 짚으로 만들어 달아두면 암닭은 거기에서 알을 낳는다. 따뜻하고 동그스름한 타원형 알을 꺼내어서 할머니는 모아두시고 손님이오면 밥솥에 몇 개를 깨어서 그릇에 담아서 쪄서 상에 올리기도 하였고 할아버지상에 한 알식 드리기도 하였다. 반드시 구멍을 내어서 알맹이만 흘려내고는 껍대기에는 쌀을 넣어서 부엌아궁이 잔불에 구워서 우리들에게 주었다.

그때 그것 계란쌀밥 고들고들한 것 어찌 그리 맛있었는지 그 맛은 70년이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입안에 남아있다. 그럴 것이 그때는 쌀이 귀해서 순 쌀밥은 일년 내내 몇번 먹지 못했다. 요즈음이야 흔해 빠진 것이 먹을 것이지만 우리가 자랄 때는 먹을 것이 너무 귀했다.

이런 이야기를 요즈음 아이들에게 하면 그 작은 그리고 부서지는 달걀껍질에 어떻게 밥을 하나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맛이 있을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달걀이 우리는 먹을 수 없는 귀한 먹을 거리이고 혹시 한개를 먹고나면 할머니에게 야단 맞았던 물건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할머니가 손자를 귀여워하고 예뻐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때 금방 낳은 달걀을 먹어버리면 할머니는 손자를 야단쳤다 말이다.

먹을 것도 너무나 흔하고 그것 절제하지 못하고 마구 먹어서 너도나도 비만이 되어 그살 뺀다고 운동도하고 홀쭉해 질려고 약을 사서 먹기도 하고 야단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본다. 나도 이런 말을 하지만 우리 집에도 몇이 있다. 그러지 말고 덜먹으면 될 것을 그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우리 세대들은 아직도 그리 뚱뚱한 사람은 보기 드물다 나 역시 170cm키에 66kg으로 수십년 동안 그대로다.

그리고 이 기회에 꼭 하고 싶은 말 제발 어린이비만은 절대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어릴 때 비만은 평생을 건강하지 못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일평생 약골이로 병치례 하며 살게 하는 것은 부모로서 해서는 안 된다 말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월 14일 at 3:02 오후

    달걀밥을 우리 고향에서는 꼰밥이라고 했어요.
    어쩌다 달걀반찬을 하고 껍질이 나오면 얼마나 좋아했던지요.
    여자 아이들은 스스로 밥을 했어요.
    달걀껍질속에 쌀을 반쯤 채우고 물을 부어서 아궁이 안에 넣어두면
    맛있는 꼰밥이 되곤 했는데 지금은 가스불을 사용하니 해볼수도 없네요.

    참 세월 많이도 변했습니다.

    • 산고수장

      2017년 1월 16일 at 10:10 오전

      많아 달라졌지요.
      하기사 30년을 한세대라고 하는데
      두세대도 더 지난 이야기이지요.
      그런 것부터 오늘의 데이타 문명까지 가진
      우리세대는 참 부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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