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훌륭한 선생님

아주어릴때초등학교다닐때이야기입니다.

시골농촌에는겨울이되면어른아이없이모두가별할일없어낮이나밤에도놀기만했습니다우리아이들은학교에다녀오면숙제가있는날은그것잠시하고나면동네아이들과냇가에서얼음지치기도하고새끼뭉치로만든공으로벼배고난논에서패갈라서공차기도재미있었습니다요즈음축구이지요.

여름에는어른들이바쁘니아이들도덩달아동생들도보아주고소풀도베고풀밭에서소뜯기기도하여야하고바쁘지만겨울에는우리들끼리신나게놀아도되었습니다.

때로는냇가옆에있는잡초가무성한강뚝에불질러태우는것도신나는놀이였습니다.그러다가불이번저집가레태워서야단맞기도하였습니다.

그외에도막대로하는자치기연날리기등지금아이들과는다른너무나웃기는놀이를하였습니다.

그러나밤이되면호롱불밑에서노느라고숙제못했으면간단히하고나면할일없어서일찍자야합니다.

겨울밤은왜그렇게긴지요그래서어느친구네집에남여아이몇명들이자주모여서호롱불밑에서동화책도읽고그친구형님이야기도듣고하였습니다.

그친구의형님은우리가다니는학교선생님이였습니다.

우리친구들은그분에게배우지는않지만그분은막내동생과우리들을위해서옛날이야기또재미있는놀이같은것을연구해서우리들과함께놀아주기도하였습니다.

그선생님과같이한놀이,시조줍기는아직도내기억에남아있는유명한애국적인시,자연을노래한시,대쪽같은절개를나타내는시,인생살이를노래한것등의시입니다.

그것놀이할때는초등학교3,4학년때여서그게무슨말인지또그시를지은분이어떤사람인지그런것도모르나서로많이주을려고애쓰고재미있어서자주하니달달외우고때로는노래삼아흥얼거리기도하고길을걸으면서도발걸음에마추어외우기도하였습니다.

지금도잊지않았는이몸이죽고죽어일백번…’,동창이밝았느냐?노고지리.

이런들어떻하며저런들…’,태산이높다하되하늘아래.,이고진저늙은이짐풀어…’,청산은어찌하여만고에푸르…’,등등죄다쓸려면한없는시들이그때의기억입니다.

그후많은세월이흐르고역사를배우니나라를위해죽음앞에서,또정다운벗과술한잔앞에놓고자연을읊기도,또사랑하는자식에게등마음속깊이새기게한간결한말씀이고,그시의작자를보니나라를걱정하는우국충정으로읊은시한수때문에죽은분도있고자기의마음을시한수로상대에게전하기도하였는너무나유명한분들의값진시들을무슨뜻인지도모를때달달외우게하였던분이셨습니다.

그때간결하게그러나단호한그짧은시귀들은내일생에삶의지표가되었습니다.

별로놀이거리도없고교육적인여건이빈약한시골에서일찍이아이들게크게눈을뜨게하기위해서하신큰교육이였는것을그후많은세월이지난후에알았습니다.

그놀이는가로7cm세로3cm정도되는카드에각한수씩시가쓰여져있는카드를방바닥에질서없이흩어놓고한사람이책을읽습니다그러면다른아이들은서로그시를찾아가집니다많이찾아주으면되는데가장적게주은사람이꼴지가되는것입니다.

꼴찌는다음번에읽는것을해야하고그것을가장많이한아이는나중에벌로과자를사오기도하였고어느집무구덩이에가서무를몰래가져오는하기싫은일종의도둑질을해야합니다,그후훔쳐온무를여럿이깍아먹습니다.

추운겨울날씨에꼴지한벌이대단하였습니다.

요즈음은그러면도둑질이나그당시에는아이들작난으로여기고애교로봐주었습니다.

지금생각하니내가살아오는데큰기여를하신친구의형님그선생님,나는한번도공식적으로그분에게배우지는못했지만내게는참으로큰길잡이를해주셨던선생님이셨습니다.

그러나그분은분필가루를많이마신탓인지몇년후에예쁜딸둘을남겨두고폐병으로돌아가셨습니다.

오래사셨으면더훌륭한선생님이되시고나도그분에게더많은것을배우게되었을것인데아쉬웠습니다.

그때무슨말인지뜻도모르게달달외웠던그런시가내가살아가는데순간순간에길잡이역할을했고내인생관형성에깊이있게자리하였습니다.

참으로오래전이야기별거아닌이야기를오늘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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