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 산소를 부관참시 한다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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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들 산소를 부관참시 한다 말인가?

오늘은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를 한다. 조상님들 산소를 이제는 파내어서 화장해서 버려야 한다고 전화를 받았다. 며칠전 동생에게서 조부님 위 어른들 산소를 모두 버리겠다고 큰집 형님이 연락이 왔는데 어쩌면 되겠어요 하였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아버지께서 이소리를 들으시면 벼락이 떨어질 소리다.

고향에서는 알아주는 명문집이었다 역사에 나오는 태종왕님 둘째 처남 무자질자(無疾)한분 손자대 어른으로부터 한동리에 100여호가넘게 살았고 그 많은 분들의 묘지가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내 조부님까지도 그곳에 산소가 있다. 우리집은 증조할아버지대에서 작은집, 할아버지대에서 또 작은집, 아버지대에서 또 작은집이다. 그런데 장손인 8촌형께서 동생에게 그렇게 의논이 왔다.

큰집의 많은 형제들과는 그렇게 합의가 되었다고 하면서 내 동생의 말은 큰집에서 하자고하면 우리는 막내집인데 반론할 수가 없고 또 지금까지 해마다 벌초 묘사 때문에 속썩이는 것들을 경험하여서 큰집형님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하였다. 나는 그래 그거 좀 생각해보아야 하겠는데 하였다 그러나 그후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것은 현대판 부관참시가 아닐까?

옛 문헌들 보면 죽은지 몇대가 지나고 천하에 나쁜자로 낙인이 찍히면 시체를 파내어서 참시를 하였다는 것 보았는데 그것을 하자고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죽은 부모를 화장한다면 천하에 나쁜놈으로 여겨 임금이 큰벌을 내렸다. 그만큼 해서는 안될 것이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요즈음은 공공연하게 화장을 하도록 된 세상이 되더니 이제는 증조부모 고조부모 조부도 등등 이미 매장된 묘지를 파내서 뼈조각들을 찾아서 불에 태워서 버리고 묘터의 흔적조차 없애버린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해주고 돈 받는사람이 있고 그렇게 해버리는 후손들이 그곳에는 있다고 한다. 요즈음 어느 문중이고 자손들 몇 명 안되는데 그나마 도시에 또는 외국에 살고있는 세상이 되어 아버지 할아버지도 아닌 그 윗대 조상산소 때문에 곤란을 겪고있는 집들이 많다 그리고 벌초도안 하고 상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묘지도 많고 해마다 벌초 때문에 우리도 말들이 많았다.

뛰어난 자식 낳고 후손들 잘되라고 산소가 좀 크고 높은 산속 높은곳에 있어서 요즈음은 몇 안되는 후손들이 관리 하기는 버겁기는 하다. 그래서 큰집형님이 죽기전에 이렇게 괄시 받는 어른들을 내가 해결하겠다고 작심을 한 모양이다. 그 형님은 올해 8십 두세살정도 되었다.

살아있는 늙은 부모도 온갖 설어움 느끼며 지나고 그러다가 죽으면 바로 화장해서 흔적없이 버리기도하고, 사방이 에이4 용지만한 통속에 뼈가루를 넣어두기도 하는 세상, 그것조차도 손자대에 가면 일년에 한번이라도 갈자 있을지 몰라도 멀리있거나 또는 세계가 이웃처럼 된 세상인데 유럽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가서 산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죽으면 그것으로 이승에서의 모든 정과 연은 다 끝인 세상이 되었는데 증조부모 고조부모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데 고향에 계신 큰집 형님 많은 형제들과 이문제 때문에 마음상한이야기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생전에 이 결정을 하신 것 같다. 그렇지만 조상님들 산소를 세상이 달라졌다고 부관참시라는 것을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차라리 벌초하기 묘사지내기 버거우면 그냥 두는게 그보다는 낳을 것이다. 할 수 없이 우리는 그냥 두세요 하였다. 이래도 저래도 돌쌍놈들이 틀림없는데 그냥 두어야 할것같다. 어차피 죽으면 흙속으로 돌아가는데 당시 풍습으로 그리된 어른들 지금 풍습 따라 살고있는 후손들이 윗대 어른들이 하신 것을 거부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 방식대로 살아온 심정은 많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가서 벌초하고 묘사모시는 것도 하지 못하면서…. 지들끼리 모여서 일년 수십번 조상님 산소보다 몇배나 높은 산에, 먼곳에 희희닥거리며 등산이라고 다니고 요즈음 주말이면 이틀씩 반드시 놀면서 일년에 한번 가서 봉분 정결하게 하는 것이 싫어서 아예 수대로 내려온 산소를 파드배서 뼈 몇조각을 불태워서 버린다고 하니 이렇게 된 세상을 원망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야하나 싶은 생각이다. 오래도록 살기 싫어지는 일들이 자꾸 늘어나기만 한다.

3 Comments

  1. journeyman

    2017년 5월 11일 at 1:45 오후

    산업화 되면서 잃고 사는 것들이 너무 많기는 하죠.
    좋은 미풍양속은 후대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산고수장

      2017년 5월 12일 at 7:43 오전

      그렇지요.
      그러나 시대에따라야 할것같습니다.
      안 그러면 힘이더드니까 말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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