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을 보면서

이곳에는진달래가없다.

어느분의블로그에서화사하게진달래꽃을많이올려놓은걸보고

어릴때생각을았다.

흔히들그해에가장먼저피는꽃은매화이고매화는속에서핀다고하지만

우리동네에는고귀한매화도없고요즈음에야매화연산홍개나리목련등

귀한꽃도있지만

그때는그런꽃들은볼수없었고흔해빠진진달래가제일먼저피었다.

봄이무르익을즈음에는산이빠알갛게들여저너무아름다웠던고향이다.

그때겨울은너무나추웠다.

요즈음처럼집안에물이나오는시설은없었고

동내한가운데우물에두레박으로퍼서물지게에지고오거나

여자들물동이를머리에이고와서물독에부어놓고썼다.

세수는마당가에넓은돌을놓고위에세수대야에물을담아세수하고

방에들어갈려고동그란문고리를잡으면손이달라붙었다.

옷은목화를따서뽑아배틀에할머니가짜서놓아만든바지저고리를입었고

내복이니팬티런닝구는없었다.

그러니겨울을보내는게추웠다그러다가봄이되면너무좋았다.

동무들과같이뒷산에올라가면

어느어른의옆에노란잔디할미꽃이곱게잔디밭에앉아

따사한햇볕을받으며멀리보이는들판을내려다보면

아지랑이가피어오르고진달래꽃잎을따서혓바닥이분홍색이되도록먹기도했다.

누나들엄마따라들판에서냉이도캐고쑥도뜯어끊여주시면맛있게먹었다.

조금봄이무르익으면동네젊은아낙과처녀들이화전놀이라고

진달래가곱게산에모두가서하루를즐겁게놀도록하였다.

어린우리도따라가고엄마들은집에있는중에가장예쁜옷을입고

그날은남편시중도시어머니의잔소리도듣지않고하루를마음놓고보낼수있는

일년에한번뿐인휴가날이다.

나도엄마따라가면곳에많은여자들중에엄마가가장예쁘고

옷도잘입어서많이기뻤다.

집에기르던닭도마리잡아서검은무쇠걸어놓고끊이고

옆에짖고전부치고따라온아이들과같이먹고즐거운하루를보냈다.

그때우리들의엄마들은불쌍하였다.

터울또는터울로아이는그렇게많이낳았는지

낮에는밭에나가밭을매고머슴들남자들이들에서일하면10시쯤부친게

막걸리간단한음식중참이라고들에갇다주어야하고

돌아와서점심해야하고오후에중참저녁손끝에마를날없고

빨래는볏짚태워서재에다물걸러그물에쌂아서냇가에가지고가서

방망이로두들겨빨았다..

양잿물이나오기전이다.

요즈음이야양잿물이무언지모르는아이들도지만

남자들도편치않았다갈아서뿌리고매고소풀배어소죽

끓여먹이고겨울에는산에가서일년나무나르고365편할날이없었다.

그래도너도나도모두다그렇게살아가니요즈음처럼상대적빈곤감도없고

모두들위로하고좋은것도보지도했고상상도못하니

지금이가장행복한것으로여기고즐겁게살았다.

요즈음에야지구반대편어느나라에조차도10여분이지나면알게되는데

온갖문화혜택누리고세상모든것아는것도너무많은데그때보다우리는행복한가?

그분의블로그에서아름답고곱게진달래를보면서

어릴때엄마따라화전놀이보았던흐드러지게진달래를생각하면서

많은생각을하였다.

*이봄에가내모두건강하시고행복한나날이계속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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