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달처럼 커다란 어머니의 송편.

추석달처럼커다란어머니의송편.

참오래전초등학교다닐때그때추석의이야기다.

어머니는추석때만되면우리에게송편을만들어주셨다그때엄마가만든송편은요즈음우리옆에흔하게보이는작으만하고손가락자욱이쏘옥들어간기름칠을해서반들거리는그런송편은아니었다.

달덩이처럼둥글고커다란요즈음도너츠라는것만큼큰것이납작하게만든송편그속에는팥등을삶아서반정도으깬고물이들어있는그런좀우직스러운송편이었다.

그송편한두개정도먹으면배가부르고너무맛있었다.

그것을만들때는맏이인나도반드시한목을하느라고셋째,넷째동생을업기도하고같이놀아어서엄마를도와주어야했다.

동생업는이야기를하니말인데학교갔다가돌아오면동생돌보는것은내와내바로다음동생차지이었다.

나는크다고동생을업어야하고내와세살차이남동생은다음동생과함께놀아주어야하였다.

옷에오줌똥묻히는것은보통이고어떤때고뿔이라도들면보채고울고하는것달래느라고참힘들었다.

그때어머니는아버지를도와서일하시느라고어머니또한힘들게지나셨다.

그렇게살으셨던어머니지금연세가90이훨신넘으셨는데시골에계신다.

맏이인내가모시지도못하고또하나의추석을지나면서많이불편한마음으로이글을쓴다.

이런저런사정다이야기할수는없으나오래내려온우리나라의풍속맏이는부모를모셔야한다는그런관념에서해어나지못하고있는별로착하지도못한내알양한심성이라고할까그런것때문이아닌가한다.

지난어느날치료때문에병원셔틀버스를막탔는데전화밸이울렸다어머니시다.

옆에사람들을의식해서조용히“예어머니!”했더니답이없다.또“예엄마!”했으나역시그렇.난감하다

다시할려니많은사람들에게미안하고그냥있을려니엄마에게죄송스럽고그렇게하다가버스가병원에도

착하여내리고전화를하니받으시지를않는다.

그리고한참지난후다시했더니받으셨다그제사누구고하시며넷째이름을부르시며확인을하신다.

아니요맏이아무개다고했더니또넷째이름으로아무개가하신다나는큰소리로내이름을렀다그제사

알아들으시고“맏이가?”하셨다.

이제는귀도잘들리시지않아때로는왕청스러운말씀도하신다.

그런데어머니는이녁이전화를해놓으시고는이따끔넷째이름으로확인을하신다.

처음에는착오로알았는데이제사생각하니그게아니다분명나에게하시고는그렇게하시는것이다.

가만히생각을해보니이놈전화도자주안하고나쁜놈이라는것을알려주기위한것같기도하고늙은에미

죽었는지궁금하지도않느냐하시는것같기도하고….

이래저래마음이편치않다.

하기사그곳에는내바로동생과그아래두명이어머니옆에살고있고,서울쪽에나와또두명6남매가

반으로갈라져서살고있어서우리는명절때어렵게왔다가갔다가하지말고돌아가신

분들은서울쪽에있는남매들이모시고어머니옆에있는남매들은어머님과같이지나자고내가

귀국하자마자그렇게역할분담을해서명절을지내고있다.

아버지가계신다면어림도없는‘돌쌍놈들!’이라고할행위를하며지나고있다.

그렇다이거는경상도북부지방말,돌쌍놈들이하는행위다.

아들이늦게낳은아이키우느라고아내는지극정성이더니이제는힘겨워하여나도틈나는대조수로함

께하여주며지나고있다.

그리고부끄럽게도이나이에형편도넉넉지못하게살고있는신세이다보니의무이행도못하는이맏이의

심정이슬프다.

그러나인생살이는그런것이다.

내일이추석이라고아내와며느리그리고나도함께요즈음풍의작은송편한입에넣으면딱맞을기름이

발려서반들반들한현대식송편을만들면서60여년전에엄마가만들어주시던풍성한그리고그우직스러

운묵직한송편생각을하면서그것을만들어주셨던어머니,이제는90이훨신넘으신어머니,홀로그많은

나날을보내시는어머니얼굴을그려보며이제는나도늙은이마음을달래며어머니생각에눈가를적시며

이글을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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