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생활 1. 수술한지 두달 되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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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 1. 수술한지 두달 되어 가는데…

작년 2월 낙상으로 목을 다쳤는데 그냥 두어도 좋아 질거다고 의사가 말했고 나도 수술 안 했으면 싶어서 일년을 약을 먹고 회복을 기다렸으나 별 진전이 없어서 결국은 지난달 초에 수술을 했다.

투병생활이 어렵다는 말 들어도 그거는 남의 일이라고 여기며 나이에 비해서 젊게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그눔의 투병생활 하느라고 폭삭 늙었고 행동거지가 불편하니 매사가 짜증스럽고 사는게 즐겁지는 않다. 또 일년을 수술후 회복을 기다리면서 지나야 한다.

목은 우리몸의 감각을 느끼게하고 움직이게 하는 신경이 지나는 곳이여서 건드리기도 껄끄러운 곳 그곳을 건드려서 그런지 조금 좋아 지긴 해도 시원하게 달라진건 없다. 대학병원의사도 일년 넘게 다니다가 보니 친구가 되어 많이 친하다. 별 진전이 없어 MRI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해보았더니 어찌된 일인지 작년 두번째 찍은 것과 별차이가 없어서 의사도 나도 바로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술직전 인턴이 병실에 와서 수술 동의서를 보여주면서 목뒤가 아니고 앞쪽을 째서 하는데 숨 쉬는 관, 음식물 먹는 관, 또 무슨관, 각 신경줄 핏줄 등을 밀치고 하다가 보면 목소리가 쉰 소리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갑상선이 손상 될수도 있고 음식물을 구멍을 뚫어서 먹을 수도… 등등하며 겁을 주어서 그만 하지 말고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나빠지더라도 그냥 지날까 곧 80이될것인데 이것 잘 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도 가졌고 당장… 하는 나쁜 생각도 들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한 수술이었다. 지금 보니 인턴의 그 말은 기우였고 별일 없고 다만 신경계이니 그런지 전신에 힘이 없고 다리가 근육통을 앓는 것 같다. 훌륭한 교수님이 정성들여서 했다고 하시면서 지금 좀 괴롭더라도 잘 참고 수칙 잘 지키고 지나보라고 하였다.

회복이 되고 얼마나 잘 될런지는 모르나 지난 세월 아무 거리낌없이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다니던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립고 지금 내게 어찌 이런일이 싶으며 또래 잘 다니는 이들 보면 많이 부럽기도하다.

나는 젊을 때 사람은 먹고 싶은 것 잘못 먹고, 하고 싶은 것 몸 때문에 못하고, 가고 싶은곳 또한 마음대로 가지 못하게 되면 죽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하며 살았는데 그런 날이 올 즈음은 65세에서 70정도쯤으로 생각하고 하였는데 다행히 그 시기는 한참 지나서 이제 곧 80이 될 나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인력으로 자기생명을 마음대로 못하는 현실이니 앞으로 얼마나 고생을 더하며 살지 걱정도 많이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크고 작은 병치례를 더 많이 할 것을 목전에 번히 보면서 지금의 이 고생을 참으며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지나고 있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것도 내게 주어진 운명인지 업본지 내 삶이 겪어야 하는 과정으로 여기고 그르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 세상에는 평생을 불편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것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지날것이다. 내게는 아직 이렇게 블로그에 글이라도 긁적일 기력도 쓸능력있으니….

그런데 조선닷컴 위블로그 요즈음 왜 이런지….

 

 

 

 

4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9월 5일 at 6:15 오후

    수술전날 동의서 한보따리 갖고 와서 맨 나쁘게 될수도 있다는 얘기만 하면서
    사인하라고 할때는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수술을 하고 나니 그렇지는 않던데 만약의 사고를 생각해서 발뺌할려고
    그러는것이지요.
    그래도 세월 흐르면 좋아질겁니다.

    위블, 지난번 관리자가 해고인지 자의인지 관두고 나서부터 엉망입니다.
    없애버릴려는 수순같기도 하고요.

    • 산고수장

      2017년 9월 7일 at 6:51 오전

      누추하고 옳찬은 인간이 수술한것
      머 자랑이라고 부끄러운데 위로의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는 더 그런것안 했으면하는데…
      위블은 제생각도 열명이되든 다섰명이되든 니들끼리
      잘 놀아라 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2. 김수남

    2017년 9월 6일 at 10:03 오전

    네,선생님! 수슬하셨군요.어려운 수술 순간을 잘 지나 회복 중에 올리신 글이라 더 반갑고 감사합니다.여전히 청년같은 기백이 전해옵니다.위블로그도 점점 나아질거에요.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속히 더욱 건강해지시길 기도합니다

    • 산고수장

      2017년 9월 7일 at 7:04 오전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청년처럼 살줄여겼는데
      오만이 심했는거 같습니다.
      살면서 자꾸배웁니다 그리고 아픈만큼 성숙해지고요.
      위블이라도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만…
      그곳 날씨도 한국과 같던데 싸늘해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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