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한 들판에 기러기들 잠은 어디서잘까.

휑한들판에기러기들잠은어디서잘까.

전철을타고파주를지나다가보면이름모를좀큰새들이무리지어아무것도없는휑한논에서무언가를주워먹고있다무슨새인데저기서저렇게무리지어다니며무엇을먹을까?

이논저논에,가면서보면그런모습을많이볼수있다.

처음보는모습이여서하루는내옆에앉은안노인에게이지방에사시는분같아서저새가무슨새들입니까물었다기러기라고하였다.

그후부터는차만타면창밖으로기러기가또있나하여눈여겨보면언제나여기저기에서보였다.

기러기는겨울새다항상하늘을줄지어나르는것만보았던나에게는그모습이신기하게느껴졌다아저놈들이저렇게이곳에와서겨울을지나고가는구나.

저들의고향은그러면어딜까어디에서알을낳고부화해서대를잇고해마다겨울이되면우리나라에올까?저휑한논에서무얼먹고있는지주로식물성을먹는지잡식성인지,잠은어디에서어떻게자는지등등궁금해서인터넷을뒤져보았으나먹이와잠자는것등의문들이신통하게풀려지지는않았다.

다만시베리아동부와사할린섬,알라스카,등지에서종족유지하기위한번식을하고한국,일본,중국북부,몽골,북미지방에서겨울을지나는새라고한다.

그들이일열로또는v자로날아가는것을안행(雁行)이라고하고서열을지키는새,암수가한번짝을이루면평생을옆돌아보지않고사는동물,그래서옛날혼례식에기러기암수목각을만들어서기러기같이살아라고서로마주보게놓고혼례를치루었다.

그놈들은그먼길을이동하면서서로가날개짓을하는것도대류의기류를과학적으로이용해서에너지절약형으로v자또는곡선을그리는모습으로멀리이동할수가있다고하였다.

그리고한놈이죽으면임종을지켜보고애통해하기도한다고하는우정도끔직한동물이다.

나보다위아래질서를지키고한번연을맺으면죽을때까지너아니면나는못산다는부부의연을지키는그리고그어느누구의생명을해치지도않고그런먹이를먹고사는정말로예의바르고아름답기만한새다.

기러기보다못한사람이수없이많다고비유한다면너머요즈음그런말을하느냐할것이다.인간세계는그런질서에서떠난지가오래되었는것같다.

어릴때시골에서나무들이낙엽이지는늦은가을날하늘에줄지어질서정연하게날아가는기러기떼를보면서기러기는겨울에와서이른봄에는북쪽으로가는새다고하며참고달프게사는새들이다어느한곳에살면될텐데하는생각을하며우리는아래와같은기러기동요를부르며컸다.

‘명경같이맑고푸른가을하늘에

우물가에돋는달빛고즈넉이내릴제

줄지어가는기러기떼야

서리내린저녁길에어딜찾아가느냐.’

이동요는6,25전쟁후학교는폭격으로사라지고흙벽돌로지은가건물에서한반이60여명이였는데가르쳐주신여자음악선생님은지휘자가되고우리는어린목소리로합창을하면참아름답고신이나서자꾸부르고싶었다.

사는것에정신이팔리고좀더잘살아볼려고때로는큰욕심도내었고또그것때문에큰좌절도겪기도하면서내옆에있는아름다운자연의모습도이웃들의아름다운모습도볼줄모르고한평생이다지나가는이나이가되었다.

이제사들판에있는기러기떼도보인다휑한들판에서무엇을먹고있나염려도되고.ㅎㅎ

그런데한참을생각해도이논저논에저렇게많은놈들이잠은어디에서어떨게잘까?

이제봄이오면만물이소생하고느을살고있는사람들도그봄을맞아생기가나진다는것도알수있고그모습도보여지는사람이되었다만사는것이별로즐겁게느껴지지는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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