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花雨 내리는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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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花雨 내리는 봄날에 .

이봄에 걸맞는 한번쯤 읽어 보고픈 시다. 여자들에게는 암흑 같은 시대에 아름다운 사랑을 읊은 옛 시조다.

사랑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천인이 그러나 가슴 깊이 심어진 한 남정내 그는 그에게 하늘만큼 고고하여 거들떠 보아서는 안될 분을 사랑하여 애절한 마음이 담긴시 2수다.

1 이화우(梨花雨)

이화우 흩 뿌릴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제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 가락 하노매.

*이시는 조선 중종때 전라도 부안의 기생 이매창이 쓴시다. 기생이면서도 고고하게 산 시인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유희경이 사랑을 심어놓고 싸움터에 간후 그가 그리워서 쓴 시다.

그의 본명은 이향이고 부안 서림공원에 그를 기리는 매창시비가 있다고함.

이화우는 배꽃이 바람 부는날 비내리는 것처럼 떨어져 흩날리는 것이랄까.

2 夢魂(몽혼)

近來安否 問如何 (근래안부 문여하)

月到紗窓 妾恨多 (월도사창 첩한다)

若使夢魂 行有跡 (약사몽혼 행유적)

門前石路 半成沙 (문전석로 반성사)

<누가 혹 저의 안부 물으신다면 창으로 들어온 달빛만큼 한많은 여인의 마음. 꿈속의 자취가 현실로 옮겨진다면 밤마다 님을 향하는 문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것입니다. 몽혼은 머라고 번역하여야 할지, 밤마다 꿈에서 만나는 사랑하는 님…>

*이시는 조선초기의 문신 이봉의 얼녀 이옥봉(李玉峰)의시다. 얼녀는 천민출신 첩이 낳은 딸을 칭하는 말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닮아서 시재에 능하였으며 운강 조원의 첩이 되었다가 버림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 운강과의 이별이 설어워서 사무친 그리움으로 쓴 시가 아닐까한다.

이 두시를 읽으면서 조선시대에 여인들의 한 많은 일생을 생각하였다. 이름도 없이 일생을 산 여인도, 여인들은 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칠거지악이라나 그런 올가미를 쓰고 일생을 노복처럼 살았는 시대였다.

그때 천하디 천한 두여인 어깨너머로 배운 글로 쓴 아픈 사연의 시 그러나 읽으면 가슴이 찡한 시다.

평생을 살자고 굳게 약속한 사람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고, 한때 좋아했던 연인이었으나 조금 멀어졌다고 미툰지 하여 매장시키기도 하는 세상에 한번쯤 되돌아 보고픈 여인의 마음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4월 15일 at 7:13 오전

    아, 미투.
    여인들 측에서 꼭 폭로해서 매장시켜 버려야할 인물들도 많겠지만
    남성들 측에서 보면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겁니다.
    오래전에, 아니 수십년전에 등어리에 손 한번 올린것 정도는 기억도
    못할텐데 그런 행위도 미투로 공개 해버리니까요.
    이래저래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날 사랑 거짓말이
    님 날 사랑 거짓말이
    꿈에 와 뵈었단 말
    그 더욱 거짓말이
    날 같이 잠 아니오면
    어느 꿈에 뵈오리

    이런 시도 있었지요.

    • 산고수장

      2018년 4월 15일 at 6:50 오후

      다 자기탓이지요.
      조금 지나치게 계획적인 미투가 문제이지요.
      자승자박이고 그래되어도 싸다할 남정내들도 많습니다.
      글속에 그남자들 같은 이들 때문에
      지금 이런 나라가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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