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투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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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투병생활.

건강할 때는 건강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 그냥 마음대로 다니고 운동도 닥치는 대로 몸에 무리가 없도록 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내뒷산을 돌아보기도 하고, 좀 먼곳 산행도 하고 싶으면 하고,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에는 친구 세명이 골프존에서 만나서 몇 시간을 즐겁게 운동도 하였다.

이모임은 벌써 4년이 되었는데 그 중에 지금도 출근하는 친구가 있어서 토요일에 만났다.

흔히들 골프하면 돈이 많이 드는 것으로 여기지만 실내 골프장들이 많이 생겨서 노인들이 하기는 딱좋다. 우리모임은 한곳에 4년을 다니니 주인이 경노차원에서 그린피가 1만원이다.

모두 젊은 시절에 여러 필드를 다니며 즐겼던 운동이지만 지금 이나이에는 실내에서 4시간을 하니 적당하고 그 보다 더 싸고 재미있고 전신운동이 되는 운동은 드물다고 하면서 우리는 즐겁게 하였다.

그런데 내가 지난 이른봄에 다쳐서 그 모임이 와해되고 나 빼고 간혹 둘이 만나서 하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와서 점심이라도 함께 먹고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여서 가서 둘이 게임 하는 것 보고 놀다가 왔다.

그 친구들은 이곳에서 만난 친구로 나보다는 몇 살 위이나 항상 끔직이 여기고 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 두번이나 다녀가고 전화도 자주해서 용기를 돋우어주고 한다 너무나 고맙고 존경스럽다.

이제 80이갓넘은 분도 있고 80이 내일모래라고 할 고령인데 다 아직은 내외가 함께 살고있다. 그러고 보니 참 행복한 친구들이다.

이제는 가진 것들도 머지않아 다 버릴 것이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젊을 때 검소하게 살은 경험이있어서 헛돈은 쓰지 않고 행복한 생각을 하루 종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는 요즈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들과 같이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몸뚱이를 못 움직이기도 했는데 이만큼 나아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렇지만 6개월이 지난 아직 마음대로 걷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걸어야 되고 하라고 하는 운동을 못하는 기간이 6개월이 넘고 나니 항상 67kg넘지 않던 몸 무개가 68kg이되고 없던 뱃살도 만지면 뚜꺼워지고 몸이 둔하기가 그지없다.

이제사 건강이 이토록 중요한 것을 알겠는데 언제쯤이면 완쾌가 될는지 너무나 지겹다. 투병생활이니 재활이니 하는 소리도 강건너 불로 듣고 보았었는데…

요즈음 밖앝에서 더듬거리며 걸으면서 보면 지팡이 집고 다니는 사람이 어찌 그리 많은지 젊은이도 안노인들도 많이 보인다. 머 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하더니… 이 고생을 앞으로 몇 개월을 더해야 편하게 걸을수 있을는지 정말 지겹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그러다가도 아니다 이만해도 다행이고 행복으로 여겨야 한다고 마음을 다그치며 올해 따라 너무더운 이 여름을 이겨 내고 약도 부지런히 먹고 운동이래야 걷는 것인데 매일 한 두시간을 반드시 걷기를 하고 지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걱정, 이런 생활을 오래하면 또다른 합병증이 생겨서 또 아이들과 아내를 힘들게 할까 겁난다.

그리고 내 막내 손자와 마음껏 놀지 못해 그것이 많이 아쉽다.

여러 번 블로그에 우리집 해결사고 너무 귀엽다고 자랑도 많이 한 막내 손자가보고 싶어 아들 집에 가지만 업어주지도 못하고, 놀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그냥 바라보고 있으면 쪼르르 와서 내 손을 이끌고 가자고 한다. 그럴 때 민첩하게 지가 하자는 데로 하지 못하면 나를 바라본다.

하부지가 왜 이럴까? 하는 것 같고 미안하고 아무것도 못해주는 할비가 되어 때로는 서글플 때도있다. ‘하부지’는 그가 나를 지칭하는 소리다. 받침있는 말이 아직은 그 아이에게는 너무나 어렵다.ㅎ

어서 많이 좋아져서 손잡고 데리고 다니며 잡다한 세상 구경도 시키고 사람 사는 것 알리기도 하고 전철도 태우고 맛있고 지가 좋아하는 먹을 거리들도 사주고 싶다, 아빠, 엄마가 알면 놀랄 것들 그러나 맛있는 것 불량식품도…ㅎㅎ

뜻있는 곳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는데 그런 것 마음껏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6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8월 26일 at 6:18 오전

    반드시 좋아질거에요.
    너무 염려 마시고 천천히 기다리시면 될것 같은데요.
    하기사 제가 저더러 이르는 말 같기도 합니다.

    날씨는 덥고 짜증나시죠?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도 우리 힘내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살기로 합시다.
    놀수 있는 블로그가 있다는것에 감사하면서요.

    고맙습니다.

    • 산고수장

      2016년 8월 28일 at 4:45 오전

      그렇습니다.
      즐겁게 놀수있는 이블로그가
      건강하게 해 줄것입니다.
      마음부터 회복되어야 하는데 이보다 좋은것이
      우리에게 또 무엇이있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 無頂

    2016년 8월 26일 at 12:56 오후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빨리 완쾌하셔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

    • 산고수장

      2016년 8월 28일 at 4:53 오전

      감사합니다.
      쓰다가보니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장황하게 썼는데…
      이틀 전까지도 찜통이 갑자기 냉장고가 되었습니다.
      긴 저고리를 입고나니 벌서 겨울걱정이 됩니다.ㅎ

  3. 벤조

    2016년 8월 27일 at 12:38 오전

    얼마 전에 얼핏 쓰러지셨다는 포스팅을 보았어도 (그때도 이미 지난 것)
    자세하게 쓰지 않으셔서 괜찮아지셨는 줄 알았지요. 죄송합니다.
    블로깅 자주 하시고 하루 속히 완쾌되시길 빕니다.
    더위는 한물 갔나요?

    • 산고수장

      2016년 8월 28일 at 4:58 오전

      어디에서 쓰신건가요?
      며칠전에 가서 보았는데…
      감사합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예! 갑자기 찜통같던 나라가 냉장고가 되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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