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것은 사진뿐이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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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보고 느낀 마음의 그림은 그가 남긴 글로서 알수 있지만 글재주 없는 대다수사람들은 남길 수도 없고 설사 부지런해서 써둔들 오래 못 가고 다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여러 곳에 다니면서 즐겁게 찍은 사진들은 모여있고 흔히들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하면서 즐겁게 찍으며 간혹은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즐겁게 보는 것은 한 두번으로 끝나고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면 잘 보지도 않고 기억조차 없을 수가 많다. 그런데 또 아름답다고, 기념으로, 또 다른 자료로 등등 할려고 기회 때마다 자주 찍는다.

그렇게 찍었던 사진들 너나없이 수백장에서 수천장되는 이들도 있다. 깔끔한 사람들은 그중에 이거는 싶은 것들을 모아 앨범에 잘 정리하기도 하지만 대개들 방치하고만다.

내 경우도 그렇게 이 나이 되도록 찍은 것 버리기도 간혹 했고 마구 여기저기 봉지에 넣어두어서 요즈음 나이가 자꾸 들어가니 주변 것들 정리한다고 이것저것들 정리를 자주하는데 보니 꾀 많다. 어림잡아서 앨범화 안되고 모아둔 것들이 천여장 정도 될것같다.

찍은거 그후 한번 정도 보았지 그후는 그것 끄집어내어서 보지도 않았는 것이 대다수고 한곳도 아니고 책갈피에도 설합에도 잡동사니 박스에도 등등 흩어져서 어떤 것은 어디에서 찍은 것인지도 모르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도 버리려야 한다고 먼저 버릴것을 모아놓고 버릴려고 하는데 그것이 쉽지도 않다. 얼마전에 ‘이제는 버리고 버릴려고 하니…’ 하면서 글을 쓰기도 했는데 이사진을 버리는 것도 문제가 쉽지 않다. 귀여운 아이들 사진이고 다른것들도 불 태울려니 꺼림직하고 태울 장소도 마땅치 않고 찢어서 버릴려고 해도 역시나 얼굴이 찢어지고 몸뚱이가 동강나고…

남는건 사진뿐이 아니고 사진 남겨두어서 이래도 저래도 못하는 근심거리가 되었다. 내 경우는 골치덩이다. 남겨두고 유용하게 쓰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고 처박아두기만 하였던 것을 ‘기념이니, 또 경치가 아름답다고 여겨서, 또 아이들 키우며 귀여운 모습도 귀여워서…’ 하면서 찍었지만 찍을 때 잠시 즐긴거지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고 하는 말해가며 찍을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나는 요즈음 사진 찍는것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블로그 하면서 글에다가 사진도 함께하면 싶으나 그것도 개을러져서 하지 않고 전에 찍어두었던 것 컴퓨터 보관상에 든 것과 네이버에서 찾아서 쓰고 하니 마음에 차지 않다.

돌이켜보면 두해전 사고후에 갑자기 망가진 건강이 마음도 싸잡아 늙게 만들어 정상적으로 늙으면 5년정도 후에 내 모습의 늙은이가 된것같다. 흔히들 건강, 건강하면서 주장해도 남 이야기로 여겼는데 요즈음은 많은 것들 체념하고 마음정리하고 주변정리도 하면서 지난다.

돈 들여서 현상하고 야단하지만 그후 들여다 보지도 않고 골치아픈 사진들이다.

더러는 늙으면 추억으로 산다고들 하기도 하는데 느을 집에서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폐쇄적인 생활을 하니 옛날사진 들어다보고 추억을 되씹고 하는것이 즐겁지도 않고 티비도 인간이 머리 짜내서 이리저리 꾸며서 하는 드라마나 이런저런 상황들 흥미거리로 만들어 하는 것들은 보지 않고 뉴스나 보고 운동하는 것등 가식 없고 순수한 것 즐겁게 본다.

가끔 어린 손자 불러서 함께 놀기도하면서…ㅎㅎ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3월 5일 at 9:53 오후

    사진도 정리해야 하는게 맞는데 저도 막상 없앨려고
    하니 아까워서 아직 뭉게고 있습니다.
    일기장과 편지는 몇년전에 과감히 버렸습니다.

    늙는다는게 참 무기력 하네요.

    • 산고수장

      2018년 3월 7일 at 7:03 오전

      그래요 얼마나더 살겠다고
      입던옷들 많이버려도 일년이 지나도 한번도
      안입는것이 수두룩하고 이런저런 소품들도
      좀더 버려야하고 사진도 버릴려고 들여다보다가
      한장도 못버리고 또그냥 두었어요.
      말씀같이 무기력해선지 아까워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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