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옛날이야기. 4) 금기시 했던 이상한 관습들.

소달구

이제는 옛날이야기. 4) 금기시 했던 이상한 관습들.

어릴 때 어른들에게 듣고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여라고 하여 지키고 살았던 금기시하는 관습들을 써봅니다. 이런 것은 충효사상으로 이렇게 하여라 또는 하면 않된다 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는 것들입니다.

요즈음이야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고 연일 각종 정보 매체에서 분초를 다투어 알려주고 있는 시대니 전국이 별로 다르지 않고 차이가 있었던 것들도 같아지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하여 지방에서 서울에 가자면 몇날 며칠을 걸어서 가기도 하고 내가 어릴 때만해도 서울에 가는 것은 지금 먼 아프리카에 가는 정도로 어려웠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들은 경상도 내륙 지방에 내가 겪은 것들이나 전라도 쪽이나 바닷가 쪽 또 제주도 같은 섬 지방은 또 다른 것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오랜 관습에서 얻은 금기를 하면 살아가는데 삶이 부드러워지고 남을 배려하고 자기마음도 행복해지고 또 더 위생적이다 고 여겨지는 것들입니다.

이런 사항들을 지키는 것은 좀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지키고 살았는 조상님들의 슬기를 느끼게 합니다. 좀 토템적이다고 여겨 지는 것도 있으나 아무리 바쁘게 살더라도 지금도 지키면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고 각박한 우리생활이 좀더 여유로워 질 것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래 지키느라고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던 것들 지금 잊지 않았는 것들 적어봅니다. 순서는 별 의미가 없고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입니다.

1 손톱 발톱을 밤에 깍지 않는다.

2 아플 때 국수를 먹지 않는다.

3 여자들 바느질 할 때 반드시 실을 잘라서 바늘에 꾄다.

4 문전을 딛거나 위에는 앉지 않는다.

5 해질 무렵 문을 고치거나 창호지를 바르거나 하기 위해서 손 대지 않는다.

6 생일에는 국수를 먹어라.

7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금줄을 친다.

8 아침 일찍 여자는 남의 집에 가지 말아라.

9 오전에 상점에 갔을 때는 물건 안 사면 안 된다.

10 다리를 떨지 말아라 복이 나간다.

11 큰 일을 시작 할 때 고사는 반드시 지낸다 그때 돼지 머리는 중앙에 두고

12 붉은 팥은 귀신을 물리친다.

13 절에 갔다가 올때는 중간에 다른 곳에 들리지 않고 집으로 곧 바로 온다.

14 미운 사람이 다녀가면 소금을 확 뿌린다.

15 집안 사람이 멀리 외출하면 그날은 집 청소를 하지 않는다.

16 중요한 일을 하러 갈때는 미역국을 먹지 말아라.

17 이사 갈 때는 삼살 대장군의 방향을 알아서 그쪽으로 가지 말아라.

18 이사는 좋은 날을 받아서 가거라 아무 때나 가면 큰 재앙이 올 것으로 여긴다.

19 잠잘 때 동쪽으로 머리를 두면 오래 살고 남쪽은 부자가 되고 서쪽 북쪽은 그 반대이다고 여기고 반드시 지키고 살았다.

20 길 가다가 어른이 가는 길은 먼저 지나가지 않는다 특히 여자는 남자 앞의 길을 끊어 지나가면 재수 없다고 하였다.

21 윗 사람과 같이하는 술 자리에서 술잔은 머리 돌려서 마신다.

22 어른 앞에서 담배는 피우면 안 된다.

23 며느리는 어른들 앞에서 아이를 업으면 안 된다.

24 어른 앞에서 눈이 나빠도 안경은 끼면 안 된다.

25 부부가 외출 시에는 여자는 남자보다 2.3보 뒤 처져서 간다.

26 여자가 술을 마시는 것은 상것들이나 마신다.

27 여자들 아기를 배면 오리고기 닭고기 문어 등을 먹지 말고 상모서리에 앉지 말아라. 등등 생각 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중에 이해가 되는 것들도 있지만 아직도 그 이유가 궁금한 것도 있으나 가능한 한 지키며 불편하게 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와 아내는 어릴 때 어른들이 위의 것들을 지키며 지나시는 것을 보아서 될 수 있으면 그렇게 지키며 살고 있으나 간혹 위반하면 마음이 편하지를 않았습니다. 부부는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제보다 제 아내가 좀더 잘지킵니다.ㅎ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 좀 무식한 이야기입니다.ㅎㅎ

이제는 옛날이야기. 4) 금기시 했던 이상한 관습들.”에 대한 4개의 생각

  1. 데레사

    이제는 살고 싶은대로 삽니다.
    밤에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손톱도 깎고요.
    옛날에는 밤에 세수하면 곰보신랑 만난다고
    못하게 했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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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고수장 글쓴이

      그래요 그때 그랬지요.
      그때는 곰보도 많았고 헛챙이도
      있고, 참 옛날 이야기입니다.
      이나이가 되어서 이제는
      욕 안먹을 것이면 편하게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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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초아

    저도 어릴적부터 듣고 자랐기에…
    믿는건 아니지만, 은근히 지키며 살아갑니다.
    나쁘다는건 하기 싫으니까요..^^
    *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입살이 보살이다.’
    라는 말도 있었지요.
    요즘 너무나 함부로 말하는 세대라..
    입살이 보살이 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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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고수장 글쓴이

      그렇습니다.
      제 고향에서는 부모말이 문서다고 하였지요.
      문서는 가장 확실한 반드시
      지켜져야한다는 영험이 있는 것이었는데
      요즈음은 보살도 문서도 믿을수 없는세상.ㅎㅎ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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