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의 피나는 생존 경쟁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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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피나는 생존 경쟁을 보면서.

이제 한여름이 되었다 지난겨울 죽은 듯이 모든 생물이 자취를 감추었던 맨땅으로 보이던 땅에서 온갖 풀들이 자라서 무성하더니 지금은 우거져서 무리 지어 위용을 자랑한다.

길가 작은 공원 긴 의자에 앉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할일 없는 시간을 보내다가 보니 저만치 앞에 한 무리 흰 꽃 무리들을 보았다 크로바 토끼풀의 무리이다. 면적이 약 반 평정도 자기들이 차지하고 다른 풀들은 없고 그 영역에는 순수히 자기들만이 나도 꽃도 있다고 하는 것 같이 하나같이 가는 꽃대를 높이 치켜들고 그 꼭대기에 큰 구슬처럼 굵기의 흰 꽃을 피웠다.

바람이 부니 무리가 통째로 파도처럼 흔들리고 그것도 꽃이라고 독특한 종종 맡아본 그 어떤 향수 보다 다른 독특한 자꾸 맡고 싶은 상큼한 향기가 있다. 그전에는 나도 크로바 꽃 향기가 이렇게 좋은 줄을 몰랐다.

어릴 때 여자아이들이 꽃과 꽃을 엮어 긴 줄기를 서로 묶어서 꽃 시계도 만들었고 반지도 만들어서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내와 자주 만나서 놀면서 그것을 내게 주었을 때 그것을 받고 그 귀엽고 착한 여자아이가 나를 좋아하는 줄 여겨졌고 자꾸 보고 싶기도 하였고 소꿉놀이도 함께하고 하였다.

크로바 일명 토끼풀 그 잎이 보통 세 잎이나 네 잎을 발견하고 그것을 가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고 그래서 크로바 밭을 보면 할일 없는 이들 그 네잎 크로바 찾느라고 장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 크로바 무리 속에는 다른 풀이 없다 간혹 있어도 치여서 볼품이 없고 곧 죽을 것 같이 비실비실하다.

강하기로 알려진 잔디도 그 옆에는 있으나 그 무리 속에 있는 것은 잎이 가늘고 죽기 직전인 것 같이 보인다. 그 옆을 보니 크로바와 맞닿아서 서로 큰 싸움을 하고 있고 그곳에는 잔디만 푸른 모습을 뽑내며 그들만이 또 무리지어 있다 여기는 내 영역이다고 소리는 없으나 분명히 고함 지르고 있다.

식물의 세계에서도 생존경쟁이 치열하고 자기 종족만 살고 다른 침범 자들을 못살게 만들고있다. 활엽수속에 침엽수는 햇빛을 못 받아서 고사하고 속성수 속에 일반 식물들은 치여서 죽는다 그리고 종족 번식의 욕망도 치열하다 자기 종족만 무리 지어서 번창 할려고 여타 놈들은 발도 못 부치게 하는 씨를 많이 만들어서 또는 뿌리로 주변에 모두 자가 영역으로 만들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며 나 나름대로 관찰을 해보니 바로 붙은 잔디밭을 토끼풀들이 맹렬히 처 들어가서 조금씩 조금씩 자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토끼풀이 잔디를 이기고 있다.

저 만치에는 민들레가 보잘것 없는 잎 몇 개이지만 노란 꽃을 귀엽게 피우고 있다 그래 저놈들도 저 꽃이 지고 나면 많은 씨를 덮어쓰고 씨를 영글게 만들고 날개는 가볍게 하여 이곳 저곳으로 멀리 멀리 날려보낸다 바람에 잘 날아가서 애미가 있던 곳 보다 더 비옥한 땅에 가서 잘 자라거라….

위를 처다 보니 나에게 그늘을 주고 있던 나무 봄에 온통 화사한 꽃을 피워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벗꽃 나무에서 염주 알 굵기의 시커먼 열매가 주렁 주렁 달렸다. 그러고 보니 땅 바닥는 열매가 떨어져서 주변의 사람들이 밟아서 주변이 멍물 덩어리가 되어있고 사람들 발길에 밟혀 씨가 하얗게 나 딩굴고있다.

식물들의 치열한 자기영역 확보 그리고 종족 늘리기를 보면서 이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끼리끼리 뭉처야 산다는 원리를 잘알고 그렇게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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