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나라 되니 2) 달도 별도 보기 어려워.

별밤

잘사는나라 되니 2) 달도 별도 보기 어려워.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옛날이야기다.

나라가 가난할 때 한여름에 평상이나 멍석에 홑이불 한자락으로 배가리고 누워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모깃불연기에 때로는 캑캑 하기도하면서 그러나 모기에 물리기도 하면서 할머니 아버지가 이야기 해주시던 충신 효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자랐다.

그때 그 하늘은 검은데 별들이 총총히 밖혀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멀리 한줄기 별들이 긴꼬리를 이끌고 한쪽으로 빠르게 사라지는 은하수라는 것도 보면서, 견우직녀 이야기도 들으면서 북두칠성이니 오리온좌니 가시오피아 하면서 꿈을 기르면서 지났는데 그 세월이 70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 내가 산 이땅은 너무나 변했다. 흔히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생길 시기에는 그랬을 것이나 내가 살아온 그 70여년은 5년이면 아니 3년만에도 없던 도시가 하나씩 생기는 세상에서 살며지났다.

그런 세상에서 지나고 요즈음은 주야가 없어진 세상이 되었다. 그대신 이제는 우리도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그 잘사는 나라는 밤인지 낮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세상, 말로는 밤이라고 하나 각종 등이 대낮처럼 밝게 켜진 환경에서 살다보니 5, 60여년을 살아온 그옛날 사람의 생체리듬이 허물어져서 밤도 낮 같고 자도 잔 것 같지않고 대기오염 수질오염으로 살기 어렵다고 하더니 요즈음은 인공조명 빛 공해 소음공해에 또 별과 달 못보는 밤 생체리듬이 일그러지며 살고있다.

사람도 우주 자연의 산물인데 밤과 낮의 조화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동물로 인체구조가 그렇게 만들어져서 사람이나 짐승들도 잠을 충분히 자야 건강히 살고 제게 주어진 모든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밤은 종의 생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금 아이를 낳지 않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가는 것은 밤이 밤같지 않는 곳에서 살고있는 인간들의 세상과도 무관하지는 않다.

심도 깊은 휴식을 하지 못하는데 먹을 거리만 온갖 것 먹는다고 건강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울증, 면역력 저하 등도 무관하지는 않다 별이 있는 밤이 없어진 것도 많은 영향이 있다.

밤이 있는곳에 살면서 밤에 별도 달도 보면서 낮에는 들꽃도 마당으로 옮겨 심고 상추씨도 뿌리고 그것 키우며 하느라고 일하고 밤에는 깊은 잠도 잘건데 그것을 못하고 살아가니 우리들이 이토록 삭막한 삶이 아닐까?

잘사는 것이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네…

*이 글은 10월2일 등록되었던 글입니다.

 

 

잘사는나라 되니 2) 달도 별도 보기 어려워.”에 대한 2개의 생각

  1. 데레사

    여름날 마당에 평상에 누워서 별을 헤아려 보고 반딧불이를 잡기도 했던 때가
    어제 같습니다.
    이제는 서울 하늘에서는 별 보기가 정말 어렵지요.
    외국 나가서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면 정말 부럽더라구요.

    세상은 점점 변해가니 이나마도 유지가 어려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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