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손목깁스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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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손목깁스를 하였다.

설을 며칠 앞두고 토요일 눈이 내린 날 아내가 마트에 간다고 나가더니 10분정될까 전화가 왔다. 여보 나 병원에 가요!” 하였다. “!” “나 미끄러져서 왼손목이 갑자기 통통 부어요.” 하였다. 그러면서 병원에 갔는데 토요일이어서 응급실에서 수련의들이 사진도 찍어보고 하더니 손목이 부러져서 잡아당기고 맞추고 나서 깁스를 하고 월요일에 다시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아주 난감하게 되었다.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등등 아내는 모든것 자기가 해야 맘에 들고 시원한데 큰일이 났다.

주변 일들을 대비도 잘하고 꼼꼼하게 하느라고 좀 늦기는 하지만 잘하는데 지금부터 어찌할까 걱정이 되었다. 저녁때가 되었다 밥도 해야되고 설거지도 등등 하는데 이제부터 내가 할거니 시키기 만하고 좀 미흡하더라도 참고 있어라 또 만들어둔 것 먹고, 라면 먹기도 하고 쉽게 쉽게 지나면 한달이 가고 그러면 깊스를 풀 것이니 그렇게 하자고 말하고 밥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내도 그래요 미안해요 하면서 승낙은 했으나 미심적은 모습이었다.

먼저 불려둔 쌀을 씼으니 물을 붓고 씼고 또 붓고 씼고를 네번이나 하란다 시키는 데로 하였다 냉장고에 반찬들을 꺼내고 등등해서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냄비, 전기밥통 솥은 철수세미에 퐁퐁짜서 문질러야 되고 그릇들은 그물처럼 된 행주에 퐁퐁짜서 먼저닥고 그후 물로 행구고 행주 빨아서 다시 문지르고 그 다음 세번을 흐르는 물로 행구고하면서 지켜보면서 시켰다.

이렇게 많이 씼고 해야되나 싶으나 아무 소리 안하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그래도 맘에 안 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달 이상을 이래야 되는데 그뿐이 아니고 빨래도 방청소도 일요일마다 하는 각종 생활폐품 쓰레기 분리수거도해야 하는데 나도 성치 안는 몸인데 걱정이 되었다.

제일 큰 고민은 내가 그런 것들 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맘에 안들게 하는 것 보고 있을 아내의 마음이 걱정이다. 가뜩이나 잠시 실수로 미끄러져서 다쳤고 팔을 목에 걸고 아프기도 하고 불편해서 짜증이 나는데 내가 서툴게 하는 것 보니 얼마나 미안하기도 하고 신경질이 나겠나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지나고 있었다.

그런대로 자기는 자기 일하고 나는 내대로 생활 즐기며 마음도 평온하고 작은 행복이지만 그렇게 조용하게 살았는데 갑자기 웃음이 사라졌다.

내가 실수로 다쳐서 아플 때 가끔은 짜증도 많이 내며 지났는데 이제 조금 나아서 편해지는가 했는데 아내가 또 이렇게 불편하게 되었다. 어떤 분의 말이 인생은 고해다고 하더니 고생스런 항해와 같은 것이다 엊그제까지 평온하였던 두 식구 사는 가정이 말이 없어졌고 생활이 확 바꾸어져 버렸다.

하기사 5주정도면 깁스를 푼다니 잠간 지난다고 여기면 될 것이나 지금은 그것이 너무 길게 여겨진다. 그리고 곧 설이 되고 차례상 준비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내는 당신이 수고스럽지만 갗울것 다 준비해서 한란다. 며느리가 할일이 있고 아내가 준비할 것이 있는데 등등 난감하였다.

그런 고민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이래저래 지나고 아프다고 칭얼대고 아직은 모른다 수술을 해야 할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하며 걱정하며 일주일마다 가서 사진찍고 치료받더니 이제는 돌발적인 일이 없으면 그런대로 안해도 되겠다는 의사의 말도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안 해본 주방 일들 처음에는 서툴기도 하고 어렵더니 이제는 할일 없는 사람이 할만하다. 당하면 다 하게 되고 인생살이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건너야 할 강도 많다고 하시던 옛 어른들 말씀을 들으며 자랐는데 정말 그렇다. ㅎㅎ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2월 26일 at 1:27 오후

    ㅎㅎ
    사모님이 완벽주의신가 봅니다.
    저도 한 때는 꽤 깔끔했는데 몸이 아파지면서
    생각을 고쳤습니다.
    무디게 살자고요.

    그나저나 노년에 깁스는 힘드는데 고생 하시네요.

    • 산고수장

      2018년 2월 28일 at 9:20 오전

      저도요.
      왜그렇게 어렵게 살려고했던지
      많이 후회하면서 때늦게 아무렇게나 살려고 합니다만
      이렇게 잔소리는 하면서…ㅎㅎ
      내가 할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는 아내 이제는 좀 달라질려나 싶어요.
      날씨가 좀풀리니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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