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머리를 염색 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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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머리를 염색 해주면서.

내가 한국에 갈때면 아들이나 며느리가 공항에 마중을 나옵니다. 대구에서 살다가 얼마전에 구미로 이사를 갔습니다. 대구 같으면 연착이 되면 집에 갔다가 다시오면 되지만 비행기가 여러 시간 늦게되면 어떻게 기다릴려고 오지 말라고 하여도 꼭 나옵니다.

오지 말라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엄마 이쁘게 하고 왔네라는 인사는 받아 보지 못하고 우리 엄마 이제 중국사람 다됬네~ 아끼지 말고 예쁜옷 사입어요 하면서 집으로 가지않고 곧 바로 백화점에 대려 갑니다.

대구지리를 더 잘알기도 하지만 대구가 물건도 훨 많고 늘 바쁘니 시간을 벌자는 뜻도 있습니다. 아들 성격을 잘알기 때문에 무어라도 사기는 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그럼 할인 매장으로 가자.

옷걸이가 좋지않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예쁘게 해줄려고 하지만 엄마는 쉽게 사지도않습니다. 여러곳 다니면 신경질도 날법한데 한가지는 사야 집으로 갑니다. 나갈적 마다 예쁜 것 입혀주려 애씁니다.

대구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졸업하고 결혼 할때까지 20년을 살았는데 대기업 취직하여 구미 근무하더니 요즈음은 수도권에 출근하니 이제는 주말부부 이지요. 나는 이제 겨우 구미집 찾아갈수 있는데…

대기업 좋다는데 맨날 바쁩니다. 나도 가끔 나갈때는 겨우 얼굴 한두번 보고옵니다. 금요일 밤에 왔다가 일요일에 가는 뒷 모습 보노라면 어미, 아무것도 도와 줄수 있는거 없고 중견간부라 자부심도 대단하지만 운동할 시간도 없답니다. 사는게 무언지 가슴저립니다.

젊어 튼튼하고 건강한 몸 만들어 놓아야 세월이란 놈이 흔들며 지나갈 때 우는아이 달래드시 야금야금 하나씩 빼주어도 건강하게 나이들어 갈수 있다고… 적당한 운동이 보약보다 좋다고 억지로라도 시간 내어 운동하라 당부합니다만…

얼마 전에 아들이 중국에 왔는데 새치가 언제 그렇게 많이 생겼는지 흰머리가 많았습니다. 염색하고 오지하니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왔다네요. 자고 다음 날 가야하기에 저녁에 내가 하던약으로 내손으로 아들 머리 염색을 하니 눈물이 핑그르 돕니다.

결혼하고 아빠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세 중년이되어 늙은 어미 닮고 있는지 나 늙은건 괜찮은데 아들은 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미 것도 한 두가지는 좋은 것도 있을 건데 새치는 머 하러 닮는지…

공항에서 날만났을 때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엄마 치장부터 시킨 이유가 해아려집니다. 이제는 한국갈 때 제일 예쁜옷을 입고가야 겠습니다. 자식마음 편하게 해주는것도 내가 해야할 일이겠지요.

*이 글은 제 아내가 중국에서 쓴 글입니다. 읽으면서 남편이고 아비인 내 마음도 짜안합니다. 아내는 중앙일보에 그의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앙일보에서 2월말로 블로그를 폐쇄한다고 빽업을 하라기에 하다가 가져온 글입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3월 9일 at 9:40 오전

    아이들의 흰머리를 볼때 마다 마음이 짠해 집니다. 저도.
    아, 어느새 너희들도 중년을 넘어 노년을 향해 가고 있구나 싶어서요.

    사모님이 글을 참 잘 쓰십니다.
    위블은 초대가 없으면 가입도 안되니 이렇게 옮겨서라도 자주 읽고 싶습니다.
    안부 전해 주세요.

    • 산고수장

      2018년 3월 9일 at 2:39 오후

      그래요 내 늙는거는 설지안으나
      아이들 늙은거는 짜안 하지요.
      아내도 데레사님 글 그리고 댓글 자주보고
      부러워 하면서 지납니다.
      과찬의말씀 보고 부끄럽다고 합니다.
      날씨가 온화하니 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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