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동 해장국

날이지날수록입맛이더욱맵고칼칼한것을찾다보니자주해장국을먹으러가게된다.특히크리스마스이브성탄절행사에참석해서아이들의재롱과청년들의놀라운워십댄스와풋풋한(?)어른들의연극을보고돌아오는늦은저녁이면광화문또는청진동해장국집에가서북적북적한분위기에어울려한그릇후딱해치우는버릇(?)이생겼다.

또송구영신예배를경건하게드리고돌아오는새벽이면역시종로와광화문그리고멀리는한강변까지두루두루둘러보고나서는역시해장국을먹으러간다.그다지오래되지는않았는데몇년전부터들인이버릇으로찾아간청진동해장국집은역시나사람들로붐볐다.

70년전에처음시작했다는그집은낡은의자와탁자,그리고모든것이다허름하지만그맛있는것으로유명한탓에벽에는해장국집기사들이오려져붙여있는데일본은물론유럽에서도관광을오면일부러들러먹고갈정도라고한다.

무심코해장국이나오기를기다리다가벽에붙여져있는기사를읽으면서’어!이동네가개발되고고층빌딩들이들어선다는데요?’그러면서무엇인가이상해서신문기사날짜를확인하니1999년도기사였다.그러자남편은’그러게,늘급해요그렇게…’하며웃었다.

해가가는것이아쉬워모임을가졌던사람들이우리가해장국을먹는동안에도연신들어오고나가며시끌시끌한가운데반찬이라고는깍두기하나뿐인데도은근히깊은맛이있는해장국에빨간다대기를두숟가락듬뿍넣고고춧가루까지넣어서먹는맛이라니…

깍두기한접시더시켜서국그릇바닥까지싹비우고나서는길이든든했다.요즘은우아하게격식차린음식보다는어째이리한가지입맛에먹는것에마음이쏠린다.내가서울에있는한매년겨울크리스마스이브와새해첫날에청진동에들러해장국을먹는일은아마도계속되지않을까싶다.

가만이해장국집100주년되는해에도여전히그맛을볼수있겠지…그때라고해봐야내나이고작80정도일테니까.꿈도야무지다.

God’sforgivenessalwayscomeswithanotherchance.
하나님의용서는언제나또한번의기회와함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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