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삼합, 보리애국 그리고 배추꼬랑지

결혼전에는홍어를먹어본것이주로결혼식에가면잔치음식상에나오는홍어무침이었다.그리거부감이들지는않아서곧잘먹고는했지만즐겨먹을정도는아니었다.

그러다가결혼후에는시댁이남쪽지방이라갈때마다가끔홍어삼합(홍어+삶은돼지고기+묵은김치)과보리애국(홍어애에보리싹을넣어끓인탕)을먹었는데세월이어느정도흐른요즈음에는인이박였는지가끔생각이나곤한다.

그래서시내에볼일을보고들어오다가청계천부근에있는제법큰홍어집에도가봤고계동에있는홍어집에도지나다가간판을보고기억했다가일부러찾아가서먹어봤다.그러나그다지맛이당기지않아어디맛있는집없는가맛타령을한참하며지냈다.

그런데작년에동네한바퀴를돌다가새로생긴홍어집을보게되었다.반가운마음에들어가서먹어보니맛이진하지는않아도깔끔하고묵은김치도아주맛있었다.더욱이압권인것은보리애국(보리싹을구하기어렵다보니부추를넣고끓인그래도이름은보리애국)의맛이었다.첫날어찌나맛있다를연발했는지옆테이블에앉아있던일행이호기심이생겼던가추가로시켜서맛을보더니만역시맛있다를같이(?)하였은즉…

이후로가끔홍어가생각나면그집으로간다.오늘도날씨가춥고입에서는여전히매운맛이당기는지라’오늘도홍어’를외치며갔다.역시우리를실망시키지않고홍어삼합의홍어는싱싱했고돼지고기는부드러웠으며묵은지는깊은맛이풍겼다.

주인아주머니가덤으로듬뿍가져다준홍어애를더넣어서끓여가며맛있게먹고있던중에상한켠에놓여져있던접시가눈에들어왔다.소화잘되라고무를잘라서넣었나싶었는데먹어보니매운맛과달착지근한맛이어우러져맛있었다.

강화도특산물인순무맛도비슷해서순무냐고물어봤더니만배추꼬랑지란다.음…배추꼬랑지가그렇게완벽하게맛있는줄은처음알았다.공기밥한그릇에더하여남편이밥을적게먹는다고덜어놓은밥까지완벽하게먹은터에배불러배불러하면서도남편시식용으로딱한개남겨놓고혼자다먹었다.

어찌나이들어가면서먹는것만특히맛있는것을점점찾는경향이늘어가는데가뜩이나스스로해먹는것보다남이해주는것은모두맛있어하며잘먹는내게이래저래외식할핑계만느는것같다.

AlifelivedforGodleavesalastinglegacy.
하나님을위해산삶은영원한유산을남긴다.

http://blog.daum.net/peace-maker/5100425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