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증(?)을많이가지고있는내게가장필요한것은꾸준한운동이다.
인후염,위염,장염등의염증에만성피로,신경통,목과허리디스크등의통증,게다가작년부터는현훈증까지더해져그야말로각종증이많다.
내게적절한것이걷기운동이라집근처홍제천으로자주나간다.
하천양쪽으로길이정비되어있고,100미터마다거리표시가되어있으며가로등도제대로되어있다.요즘은도로옆의화단에사루비아,해바라기,다알리아,팬지,베튜니아,메리골드에이어코스모스까지꽃이화사하게피어있어눈과코를시원하게해준다.
주로오후나저녁먹고나서가게되는데언제나사람들로붐빈다.오히려거리보다사람들이더많은것같다.언젠가는밤12시가까이되어나간적이있었는데그때도사람들이걷고뛰고하고있었다.이제는운동하는데특정한때가없다는생각이들었다.
혼자서,둘이서아니면가족들이다나와그야말로갖가지복장과모습으로다양한운동들을한다.주로걷는사람들이많고일부가달리고인라인스케이트타는사람들에자전거타는사람들에정말북적북적거린다.하천가한쪽에서거리농구를하고있는사람들,군데군데놓여있는의자에앉아쉬는사람들에누구나할수있는운동기구에올라발을흔들거나팔을올리고내리는사람들을보면서지나노라면하천가가거대한놀이터란생각이든다.날이가물고맑은날밤에는하천가운데마른땅에서고기구워먹는사람들도심심찮게볼수있다.
‘한강의기적’이라는경제발전도자랑스러운거지만한강변개발로많은사람들이모여운동하고놀수있게된것이또하나의기적으로여겨지기도한다.더나아가동네마다있는하천가를정비,개발해놓은것은국민건강증진에엄청난기여를했다는생각이다.서울이든지방이든하천이있는곳이면언제든지걷는사람들을볼수있다.몇시가되었든지…
근년들어우리나라사람들이평균수명이부쩍늘었다고한다.2002년통계에의하면평균77세이며남자는73.38세,여자는80.44세이며이것은20년전인1981년평균66.19세와비교하면거의11년이늘어난것이다.환갑을기념하는잔치를하기에는무언가어색한장수시대가이미도래하였다.그렇게된데에는건강에대한관심증대,건강정보확산등여러가지원인이있겠지만누구나부담없이할수있는이하천가걷기가많은도움이되지않았을까싶다.물론동네마다넘쳐나는헬스클럽,어느가정에서도볼수있는헬스기구들,각종언론매체의건강관련프로그램-‘비타민’이나’생로병사’같은-의인기등도함께들어야겠지만…
‘건강한육체에건강한정신’이라는표어가아니더라도많은사람들틈에끼여서하천가를걷고있노라면이렇게하천가에나와있다는것만으로도모두건강한삶을사는것으로보인다.무엇인가움직이니몸에좋고움직이다보면머리도맑아지며생각을정리하는시간도되니정신에도좋고가족과의대화시간이되다보니가정의평화에도좋고…정말다다익선이다.
쓸모가적고접근성이떨어졌던하천가를이렇게쓸모있는곳으로만든정책은정말칭찬해줄만한업적이다.많은사람들에게좋은영향을미칠수있는일을제대로만들어내고실천해내는것이야말로개인적으로도사회적으로도복이라는생각이하천가를걸을때면들곤한다.
오늘도허리춤에차고간만보기에10,000이라는숫자를넘기며그만큼내건강이좋아졌으리라믿는그생각만으로도기운이난다.
(2005.7월씀)
Lifeismorethanthethingswestore.
인생이란우리가축적하는것들보다더많은것을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