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와 홍차와 커피
녹차가몸에좋다는이야기가신문지상에자주오르내린다.아무리좋은기사를읽어도꿈쩍않던내가요즘에서야녹차와가까워지기시작했다.내가카페인에예민하게반응해서인가전에는녹차를마시면심장에상당한부담이오는것을느꼈기때문에녹차마시는것을꺼렸었다. 커피도마찬가지이긴하지만점심먹고나서한잔아니면두잔씩마신다.그이상넘어가면벌써심장이보통심하게뛰는정도가아니라통증까지느껴진다. 묘한일이다.대학원시절,기숙사에서매일보고서작성하고밤새우던시절에는열잔도물마시듯이마셨었는데일상생활로돌아온이후에는어림도없다.오후다섯시이후에커피를마시면그날은잠이오지않아뜬눈으로밤을새워야하는날이다. 누군가가홍차에대한이야기를했다.피에문제가있는사람이홍차를꾸준히마셨더니혈관도넓어지고병도고쳤다던가…귀가솔깃해서요즘은전혀손을대지않던홍차도한잔은마셔보려고한다. 사무실에서내가커피를타는것을보면마음착한우리직원은말린다.가뜩이나여기저기속이안좋다면서커피는왜마시냐고…말리는마음이고마우면서도입이당기는것을어쩌지못해한두잔마신다. 그리고자주녹차나홍차를마시고자노력한다.몸에좋다는것에신경을쓰면서억지로녹차와홍차에익숙해지려는내모습이진짜병자라는자각이들면서일면서글픈생각도든다. 이제는좋아서가아니라몸에좋다니까차를골라마시는정도에왔으니…역시익숙해지는것은좋은것같다.녹차의씁쓸한맛도홍차의쌉쌀한맛도좋아지기시작했다. NothingismorepowerfulthanGod’slove.
(2002.9월씀)
(하나님의사랑보다더강한것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