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국경일(NationalDayofRepublicofKorea)리셉션이있었다.나로서는태국에근무할때참석해본이래두번째로공관에서주최하는국경일리셉션에참석한것이었다.
당시는일을할때라복장에별다르게신경쓰지않고근무할때와같이바지정장을입은채로참석하였다.그러나이번에는직원의입장이아니라아내의입장이라서며칠어떻게할까생각을하였다.통상적으로아내들이한복을입는데내가가진한복이결혼때한것으로입으면완전히새색시복장이라아주어색할것같아고민하였다.
리셉션전날수고한직원들과저녁을하고늦게들어온남편앞에서골라놓은옷들을차례로입어보였고낙착된것이오기전에만들었던권사중창단단복이었다.당시권사님들이무대복으로서파티에서입어도손색이없는단복을고른덕분이었다.검은긴드레스에역시긴짙은보라색숄을걸치고참석하였다.
상당히많은손님들이참석하였고리셉션은성황리에진행되었다.대부분손님들의복장이검은색이어서직원부인들이입은한복의화사함이더욱돋보였다.어떤외국부인들은카메라를들고와서한복이아름답다며우리직원부인들과기념촬영을하기도했다.준비된음식을들며서로활발하게이야기를주고받는손님들을바라보고있자니새삼나의위치에대해생각하게되었다.
몇년전직원으로참석했을때는자연스럽게타국외교관들이나부인들과이야기를주고받다가기념촬영도하고그랬다.그모습을저녁내내보고있던당시태국인비서가’보스최고’라고좋아하며다른비서들에게자랑을했었다는데…
이번에는아주달랐다.유별나게내가나서서이야기를하기도그렇고해서다른부인들처럼조용하게한구석에서자리를지키다가시간이되어준비한음식을먹고부인들끼리어울리다가
끝났다.
‘로마에가면로마인처럼’….
다음에는나도한복을입고나가서적극적으로이야기를해볼까생각을해보기도했는데막상그때가다가오면어떨지모르겠다.
(2003.10월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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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섬기는삶에는새로운힘을위해쉬는시간도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