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공원에서 뱃놀이를 하다 (중국)

휴일오후에모처럼밖에서저녁을먹고북해공원에를갔다.저녁6시가한참넘은시간이었는데도사람들이공원에입장을많이하고있었다.입장료는일인당10위엔(1,500원)이었는데나중에공원을나오고서야입장만할수있는표를샀어야했다는것을알았다.

입구에들어서니사람들이한곳에몰려있어무슨일인가하고보았더니사람들이커다란대빗자루만한붓으로돌바닥에글씨를쓰고있었다.얼핏보기에도상당한달필들이었다.여기중국에서나볼수있는진풍경이라는생각이들었다.

이북해공원은구궁서북부에있으며遼,今,元,明,淸다섯왕조의역대황제의궁중정원이었다고한다.총면적은약71만㎡로북해가절반이상이고이북해에중해·남해(현재는공산당간부의주거지로이용되며中南海라고불림)가연결된다.

특히중국에서는불노불사(不老不死)와관련된전설을담은一池三山(태액지:太掖池,봉래산:蓬萊山,영주:瀛洲,방장:方丈)이라는독특한궁정양식이있는데북해공원이이양식을도입하였다고한다.

공원중심에있는경도(瓊島)에는높이35.9미터의라마교식불탑인백탑(白塔)과영안사(永安寺)등이자리잡고있다.그리고북해의북쪽강가에는청대에만들어진주롱벽(九龍壁-고궁에있는것과大同에있는것을합쳐三九龍壁이라고함)이있다.("세계를간다중국"참조)

입구를지나자바로배를탈수있는곳이나와빌렸다.배는4사람이앉을수있게되어있었고두사람이발로자전거를타듯이굴리면움직였다.한가롭게물속으로새까닥질을하는오리한쌍을좇아갔다.바람이시원했고물냄새가시원했으며호수주변의나무들이늘어뜨린가지들도보기에시원했다.

언젠가산정호수에가서남편과둘이서배를탔던생각이나서새삼스러웠다.그때야이렇게훗날중국에서뱃놀이를하는날이오리라생각이나했었겠는가?

가만히보니배지붕에서거미가거미줄을타고줄줄내려오고있다.역시중국은뭔가다르긴다르구만하는생각이든순간이었다.또하나밤늦게까지그넓은호수에서여러사람이뱃놀이를하는데도구명조끼가없었다.워낙사고가없어서그런건지무심해서그런건지에대해서는판단이서지않았다.

북해공원의호수한가운데를떠다니는뱃놀이는정말평안했다.
(2003.8월씀)

Aworldindarknessneedsthelightofthegospel.
어둠에덮인세상은복음의빛을필요로한다.

http://blog.daum.net/peace-maker/31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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