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볼일이있어오후에외출하는데기력이딸리는것을느꼈다.그럼에도일을마칠때까지조금바쁘게움직여야했는데끝내고돌아오는길이그렇게멀게느껴질수가없었다.간신히조금만조금만하며버티고집에들어섰을때는꼼짝도할수가없을정도로맥이풀리고힘이들었다.
그리고정신을잃었던것같다.남편이들어오는소리에정신이들었고밤새열이나서의식이들어왔다나갔다했던것같다.놀란남편은찬물을먹이기도하고열나는팔다리를주무르기도하면서거의잠을자지못했는데나는고열에두통이심한상태라말을할기운도없었다.새벽녘이되어서야집에아스피린이있다는것이생각나먹고간신히잠이들었던것같다.
다음날열은어느정도내렸는데구토를하고기운을차릴수가없는상태는계속되었다.결국웬만하면병원은가지말자고했는데어쩔수없이병원에갔다.진료를기다리는동안도저히앉아있을수가없는상태였는데병원의자가누울수가없게되어있어온갖포즈를다취하며늘어져있었다.정확한병을알기위해엑스레이사진을찍고채혈을하고주사를맞고약처방을받아나왔다.
약국들렀다가집에와서정신놓고있는데남편이죽집에가서죽을사왔다.간신히일어나죽을먹고나서약을먹은후또잠이든건지기절을한건지정신이없었다.몸에열이난이후앉아있질못하고계속누워있는바람에허리가아파도어떻게할수가없었다.내몸을내마음대로하지못하고있는것이얼마나불편하던지…
다행히약을먹고하룻밤을자고나서는열도많이내리고부었던목도조금가라앉았다.기운이없어눈을제대로못뜨고늘어져있기는해도정신이드니살것같았다.대신온몸이여기저기아픈데그것은참을만했다.고열로인해쩔쩔매는것보다는훨씬나았다.시간이지날수록몸상태는괜찮아지고있다.병원에서검사한결과는이상이없다는연락이왔다.
언제갑자기하나님곁으로가게될지모른다는생각은늘하고산다.이렇게한바탕소란을겪을때면더욱그렇다.지금당장여기를떠나도후회할일은없는가?그동안있는자리에서주어진일열심히하고주위사람들에게섭섭할일만들지않고내가해온일미련없으니특별히후회할일은없다.
다만한가지,내가일찍세상을떠난다면하나님이짝지어주신남편옆에서내가할일을다마치지못한다는그것이제일안타까울따름이다.얼마전남편과산책하고오는길에이야기를하다가느닷없이’내가오래살아야하는데..내임무가자기옆에서사는거잖아’라고말해서남편으로하여금실소를하게끔만들었다.
고열로비몽사몽헤매는중에꿈을꾸었다.바다위에내가서있는데아주단단한땅위에서있는것처럼편안했다.앞에는해가떨어지며붉게노을진하늘이수평선위로보였고양옆사방으로는잔잔한바닷물이평화롭고바다속에꽉찬여러가지것들이보였다.내가바다위에서있다는것이하나도이상하게느껴지지않고자연스러웠다.바다위를걸어보다니…..
Delayisnotdenial-prayon!
기도응답이늦어도거절이아니다.계속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