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으로 가주세요

대학동창송년회를하였다.24년전졸업한이후매달해온모임이고처음5명이시작해서지금은20명이회원이며보통10명에서16명사이로모이고있다.중간에외국에갔다온친구들도많으나거의빠지지않고모임을해오고있으며그것은모두가학교시절’범생이’들이었던지라사는모습그대로모임도그런식으로해온것이다.

오늘도여전히우리는늘그래왔듯이자식이야기,사회돌아가는이야기,주름살늘어나는이야기,그리고늘어가는건망증과건강이야기를하며한참웃고즐기는시간을가졌다.

몇년전한창혈기(?)가왕성했을때에는부부동반으로모이기도하고1박2일로적당한방을빌려밤새밀린이야기를나누거나그도아니면저녁을먹고조용한카페에서아주밤늦도록시간가는줄모르고이야기를나누었다.

이제그런식의송년회하기는지친듯도(?)해서인지보통모임처럼점심을하고조용한이태리식당에서맛있다는정식코스를먹고최근에이사한친구의집에가서하던이야기를마저끝냈다.

그와중에나온이야기하나!

어느여인네가택시를타고말했단다.’전설의고향으로가주세요.’그택시기사,예술의전당앞에정확히내려주었단다.

이야기둘!

어느여인네가택시를타고한참을가다가자신이행선지를말해주었는지잘기억이안나서물었단다.제가어디간다고말씀드렸던가요?택시기사깜짝놀라며뒤를보더니언제타셨어요?

요즘특정명사가잘기억이안나버벅거리는데이야기를듣는상대도무엇을이야기하려는지잘안다는어찌보면서글픈이야기들을깔깔거리며하는것은그만큼여유가생겼다는것인지…

돌아오는길전철안에서혼자들었던이야기를들으며빙긋빙긋웃었다.너무기억력이좋아잊어버려도좋을오만가지를기억하여힘들어했던젊은시절에비하면얼마나넉넉한(?)우리들인가?

너무멀지도아주가깝지도않은거리에서서로살아가는이야기를나누며각자있는자리에서충실한친구들의관계가마치각행성들이자기자리를지키며적절한인력으로서로에게영향력을끼치는그런별들같다는생각이문득들었다.

그래우리한사람한사람은이세상의별들이다.

(2005.12월씀)

Goodintentionsarenogooduntiltheyareputintoaction.
선한의도는그것이실행되기까지는아무소용이없다.

http://blog.daum.net/peace-maker/4729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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