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하세요?"
"해야지요.아직때가안되어서요"
"어떤타입을생각하시는데요?"
"하나님이보내주시는사람이면되요"
내가대학을졸업하고40가까운나이에결혼하기까지사회생활을하면서위와같은대화를몇번이나했을까?모르긴몰라도수백번이상은하지않았을까싶다.
나의대답에대해대부분은애매한"아..예…"하는말꼬리가긴대답으로돌아왔지만게중에는참지못하고"결혼하기는어렵겠군요.본인이결혼의지가있어도쉽지가않은데하나님이보내줄때까지기다리고있다니쉽겠어요?"라는아주솔직한답을들은적도있었다.
결혼이늦어지는노처녀집사에대해교회의여선교회에서오랫동안기도를해주셨는데특히어느권사님은오랜기간을직접챙기셨다.
"머리모양을좀더여성스럽게하면좋을텐데","왜얼굴에화장기가없어요?"
"아무래도안경이금테라조금거리감을느낄수있으니안경테를바꾸면어떨까요?."
그권사님은붉은기가없는나의입술을보다못해어느날은루즈를갖다주시면서바르고다니라고신신당부를하셨는데고마움에한동안진한(?)색의붉은루즈를바르고다녔다.권사님은친정어머니다음으로나의결혼에대해걱정을하셨던분이라지금도감사하게생각하고있다.
우리사회는누군가처음만나면성급하게분석(?)을하려드는경향이있다.우선나이가어떻게되는지,결혼은했는지,아이는몇인지,고향은어디인지,학교는어디를나왔는지….그런분석이된후에야어느정도(?)의이야기가오고갈지가결정이되는듯하다.외국인들이가장질색하는이특성이하루아침에고쳐질것같지는않다.
그래도요즘은여성들의사회활동이활발하고결혼도늦은경우가많아서노처녀라는단어자체가거의안들리는듯하다.그러나나의경우는줄기차게가는곳마다만나는사람마다에게참견(?)을들어야했다.
지난번직장의어느분은어느정도대화가오고가자나늘위해서라며충고(?)를하셨다.우선나의옷색이영아니올시다라는것이었다.검정,회색등무채색의정장에다특히검정가방은나를「전도사」처럼보이게해서정말(?)여자라고느껴지지가않는다는것이었다.
그충고를듣고내가무엇인가변화를주었을까?천만에…그것이내가오랫동안스캔들(?)하나없이오랜사회생활을할수있었던비결이었다.이말을충고를하시던분에게는하지않았다.
나름대로나를생각해서하시는말씀이었으므로…
나중에남편될사람에게만여자로보이면되었지세상모든남자들에게여자로보일필요(?)가없다는것이나의지론이었다.그러나나의이러한생각이너무(?)철두철미하게드러났던모양이었다.
나중에남편이야기가데이트할때손잡고싶었으나무척오랫동안망설였단다.손잡으면놀라서바로"같이기도합시다"할줄알았다나…
하지만결혼후지금까지나는애교만점(?)의아내로살고있다.
Aboveallelse,guardyourheart,foritisthewellspringoflife.(Proverbs4:23)
모든지킬만한것중에더욱네마음을지키라생명의근원이이에서남이니라.(잠언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