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학교에오가면서남·여학생들이손잡고팔짱끼고다니는모습을많이보게된다.어떨때는그이상의애정표현도스스럼없이하는학생들을볼때마다미소가떠오른다.그래,열심히사랑하고지내거라. 그러면서한편으로는연애한번못해보고대학을졸업한나의놓쳐버린황금시절을떠올리게된다.나는저렇게젊고이쁠때무엇을그리바쁘게한다고데이트도제대로못해봤는가? 워낙남자같다는이야기를많이듣고자라서인지학창시절데이트에관심이없었다.간혹모임에서클럽에서관심을표명해오는학생들이있었지만관심밖의일이었다. 문학을좋아하는여러대학의학생들이모인연합써클에가입해서졸업할때까지활동을했었다.방학이면각자시,소설등의작품을써서문집을내곤하였다.당시회원들중에는각소속대학의시와소설공모에당선된예비작가들이여럿있었다. 문집이나온날에는전체모임을가졌다.그리고는자기이름을써서돌리면문집뒤에붙어있는여러장의백지에평소생각해왔던평과글을써주곤하였다. 그자리에서들었던황당했던이야기한토막.1년위였던2학년남학생선배의’대학졸업할때까지아마연애못할껄요.’라는말에듣고있던사람들이모두당황했었던기억이있다. 어찌하였건그선배는상당한예지력이있었던것같다.그말그대로되었으니까.그리고사회에진출해서는일하느라바빴고또한스캔들을만들지않기위해상당히조심을하며살아서인지손을잡고다니는사건(?)이없었다. 그러나40가까운나이에결혼을한후남편과같이어디를가면꼭손을잡고다닌다.백화점이건공항이건아파트앞이건시내거리이건간에장소불문하고옆에딱붙어서손을잡으려고하는나에게가끔남편이그럴때가있다.이나이에남들보기조금민망하다고.
그럴때마다항상나의답은같다.
"왜그래,요즘은할아버지할머니들도손잡고잘들다녀.
나억울해서그래.젊은나이에해보지못한것한꺼번에하려니당연한거지."
남편이거부하건민망해하건상관없이난나이드는것과상관없이손잡고다닐것이다.그렇게함께손잡고평생을갈것이다.크고두툼한남편손을잡을때마다저절로감사기도를드리게된다.
하나님!얼마나감사한지요.손잡고다닐수있는남편만나게해주셔서요.
(2002.2월씀)
ThewayoftheLordisaregutefortherighteous,
butitistheruinofthosewhodoevil.(Proverbs11:29)
여호와의도가정직한자에게는산성이요,
행악하는자에게는멸망이니라.(잠언10:29)